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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Kiaf SEOUL 2025, 오는 9월 3일부터 5일간 코엑스서 개최.. '서울 다시 한번 예술로 물든다'

Kiaf SEOUL 2025, 'GALLERIES' 섹션 주요 출품작 공개
김창열·박서보·김택상 한국 거장부터 앙드레 마송·페르난도 보테로·우고 론디노네까지
신진 작가 지원 HIGHLIGHTS·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인천공항 협업 전시로 '공진' 실현
국내외 주요 갤러리의 전시 ‘GALLERIES’부터, 실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Kiaf PLUS’까지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오는 9월 3일(수)부터 7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Kiaf SEOUL 2025가 주요 출품작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 서울은 8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프리즈 서울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페어의 방향성과 주요 출품작을 소개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키아프 서울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 미술 시장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외 갤러리와 컬렉터의 폭넓은 참여 속에 빠른 성장을 이루며 아시아 주요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이성훈 신임 회장을 비롯해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과 함께 양적 확장에서 질적 내실로 전환하며, 주제 ‘공진(Resonance)’ 아래 예술이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연결과 회복력에 주목한다.

Kiaf SEOUL 2025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75개의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해외 갤러리는 50곳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미국, 태국, 스페인 등 세계 주요 미술 거점의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선화랑, 표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등 대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내외 유수 갤러리 153개는 메인 섹션 ‘Kiaf GALLERIES’에 참여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한국 미술의 정체성, 그리고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외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샘터화랑은 단색화의 거장이자 한국 현대미술사의 핵심 인물인 박서보의 최근 묘법 시리즈를 출품해 물성과 동양적 사유가 결합된 작가의 조형 세계를 선보인다. 표갤러리는 물방울이라는 상징적 모티프를 통해 존재와 사라짐, 명상적 깊이를 표현한 김창열의 작품을 소개하며, 고요한 화면 안에 함축된 철학적 사유를 전달한다.

조현화랑은 한국의 대표적 추상 작가 김택상의 신작을 출품한다. 수묵적 감성과 현대적 색채가 교차하는 작품은 한국적 추상미술의 진화를 보여준다.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국제적 도약을 적극 지원하는 021갤러리는 세계적인 설치 작가 박선기의 조형 작업을 출품한다. 숯과 나일론 실을 활용한 이 작품은 중력과 긴장을 기반으로 한 공간 구성으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간의 감각을 확장한다. 가나아트는 독창적인 실 설치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의 작업을 선보인다. 실을 매개로 기억, 관계, 존재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는 작업은 Kiaf SEOUL 2025의 ‘공진’이라는 키워드와도 긴밀하게 호응한다. 국제갤러리는 스위스 출신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품을 소개하며, 색과 형태를 통한 심리적 몰입과 정서적 울림을 이끌어낸다. 갤러리세줄은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가 차계남의 대형 작품을 출품한다. 먹의 중첩과 여백의 구성은 동양적 조형 언어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외 갤러리 출품작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뉴욕의 순다람 타고르 갤러리(Sundaram Tagore Gallery)는 일본 작가 히로시 센주(Hiroshi Senju)의 작업을 출품한다. 전통 회화 기법과 현대적 색감이 결합된 작업은 자연과 정신성의 교차점을 탐색한다.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Art of the World Gallery)는 작년에 이어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풍성한 형상의 인물 표현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독일의 대표 갤러리로 20세기 주요 미술 사조와 동시대 작가들을 연결해 온 디 갤러리(DIE GALERIE)는 프랑스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Andre Aime Rene Masson)의 대표작을 포함해 르네상스 거장 팔마 일 베키오(Palma il Vecchio)의 회화, 현대 작품까지 약 500년에 걸친 예술의 대화를 선보인다. 해외 주요 갤러리들의 참여는 국제 미술 플랫폼으로서 키아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신진 작가와 갤러리에 주목하는 ‘Kiaf PLUS’ 섹션 역시 다채로운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시아와 유럽 작가들을 아우르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탐구하는 대만 타이베이의 아르트민 갤러리(Artemin Gallery)는 고전 회화의 구성과 내러티브를 차용해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대만 작가 눙수안 청(Nung-Hsuan Cheng)의 작업을 소개한다. 개성 강한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PBG는 2024년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된 이희조 작가의 소박한 사물 속 ‘행복’의 순간을 포착한 작업을 선보인다. 아줄레주 갤러리는 자유와 내면의 해방을 주제로 한 스페인계 이탈리아 작가 비아니(Viani)의 작품을 선보인다.

Kiaf SEOUL 2025의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공진’이라는 주제를 공유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키아프의 대표 작가 지원 프로그램 Kiaf HIGHLIGHTS는 올해도 10인의 작가를 선정해 각자의 고유한 시각 언어와 서사를 조명한다. 특히 ‘공진’의 기조에 따라 다음 세대를 이끌 유망 작가 발굴과 지원에 집중하며, 아트페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술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도모한다.

 

한국의 윤율리, 일본의 이와타 토모야 두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은 ‘수집’과 ‘진열’이라는 예술의 근본 형식을 탐구한다. 현대미술의 가치가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충돌하고 재구성되는 아트페어의 특수성을 반영해 작가, 큐레이터, 관람객이 서로의 관점과 감각을 주고받는 공진의 과정을 탐구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공동 기획한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 특별전은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다. 서울시 대표 도심형 전시 플랫폼 ‘미디어 아트 서울(MediaArt SEOUL)’과 협력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도심 곳곳을 거대한 캔버스로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와 예술, 그리고 시민으로 이어지는 공진의 장을 구현한다.

 

Kiaf SEOUL 2025는 국내외 주요 갤러리의 참여로 한국 미술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페어를 완성하고, 전시장을 넘어 도시와 공항까지 확장된 무대에서 예술이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을 이어간다. 자세한 정보 및 티켓 예매는 키아프 서울 공식 홈페이지(https://kiaf.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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