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뮤지컬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단,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는 2005년 첫 내한 공연이 열렸던 바로 그 무대에서 공연이 성사되며,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났던 의미 있는 장소로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199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랑스 초연부터 27년 이상 ‘프롤로’ 역을 연기해온 전설적인 배우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어 그 의미가 깊다. 다니엘 라부아는 깊이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뮤지컬계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적 존재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하였고, 2006년 재연에서 2005년의 입장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가장 화려한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내한 공연이다.
프랑스 특유의 시적 언어로 구성된 넘버, 예술성 짙은 다양한 장르의 안무와 독창적인 무대미학은 “뮤지컬도 예술이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한국 공연 시장의 외연을 확장시켰고, 지난 20년간 라이선스 6연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 명 이상을 기록, 한국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 프렌치 오리지널의 정수와 진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 연기로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는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음색으로 콰지모도의 내면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조제 뒤푸르(José Dufour)가 무대에 오른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폭넓은 음역으로 자유로운 영혼과 고독한 내면을 완벽히 담아내는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 섬세하고 고혹적인 연기를 선보일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출연한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2021년 첫 내한 이후 국내 팬덤을 형성한 배우이자 유럽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Gian Marco Schiaretti), 다수의 프랑스 뮤지컬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무대 내공과 섬세한 표현력을 겸비한 플로 칼리(Flo Carli), 그리고 신선한 감각과 개성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그랭구와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에릭 제트네(Eric Jetner)가 함께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는 원작의 비극성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내며 시대를 초월한 프롤로로 손꼽히는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 묵직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로베르 마리앙(Robert Marien), 고뇌와 집착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솔랄(Solal)이 출연한다.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역에는 강렬한 존재감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제이(Jay)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를 지닌 마이크 리(Mike Lee)가 이름을 올렸다. 근위대장 ‘페뷔스’ 역은 두 여자 사이에서 내면의 갈등과 흔들림을 섬세하게 표현할 존 아이젠(John Eyzen)과 감미로운 보컬과 진중한 무대 매너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플로 칼리(Flo Carli)가 맡았다.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에는 고귀한 분위기와 상처받은 여성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엠마 르핀(Emma Lepine)과 도도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을 보여 줄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출연한다. 이처럼 더욱 견고해진 라인업으로 20주년 기념 무대로 돌아오는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울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무겁고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through-sung)' 형식인 이 작품의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특히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뮤지컬을 넘어 프랑스 대중음악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으며, 전 세계 누적 관객 수는 1,500만 명을 돌파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강렬한 예술성과 음악으로 지난 20년간 오리지널의 품격을 지켜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한국투어 20주년 기념 투어는 2025년 9월 3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에 앞서 6월 17일(화) 오늘 오후 2시, 세종문화티켓, NOL티켓, 예스24티켓 통해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되며, 7월 6일까지 조기 예매 시 얼리버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