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완연한 봄기운이 신록으로 짙어지는 계절,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낸 전시가 대전에서 펼쳐진다. 바끄로미술협회(회장 정연호)가 주최하는 ‘2026 자연회복의 바램전’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에서 개최되며, 지역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바끄로미술협회의 제21회 정기전으로, ‘자연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중심에 두고 기획되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되짚고, 생명의 순환과 치유의 가치를 예술적 언어로 환기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 언어를 통해 자연의 본질과 그 회복의 가능성을 사유하며,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바끄로미술협회는 2009년 창립 이래 매년 정기전과 야외 스케치를 이어오며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온 단체다. ‘바끄로’라는 명칭은 ‘밖으로’라는 우리말을 소리 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미적 감성을 외부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한다. 이는 곧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과 새로운 감각의 탐구를 지향하는 협회의 정체성으로 이어진다.
정연호 회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치유의 가치를 회화로 담아내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며 “참여 작가들의 깊은 사유와 열정이 응축된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본질과 회복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삶의 여유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장에는 약 7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자연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숲과 나무, 빛과 바람, 계절의 흐름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담아낸 작품들은 단순한 풍경의 재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내면적 관계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일부 작품에서는 훼손과 회복의 대비를 통해 오늘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며, 예술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록의 계절에 열리는 바끄로전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라며 “정연호 화백을 중심으로 한 바끄로미술협회는 지역 미술계를 이끄는 중요한 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끄로’라는 이름처럼 한계를 넘어 새로운 미적 감각을 탐구하는 정신이 이번 전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국회의원은 “자연이 스스로를 회복하는 계절에 예술이 그 의미를 이어받아 피어난 전시”라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예술 세계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바끄로미술협회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인환 대전미술협회 회장 역시 “바끄로미술협회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지역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단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적 교류와 공감의 장으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과 교류가 한국 미술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끄로미술협회는 그동안 ‘생명의 숲전’, ‘생명의 빛전’, ‘탄소제로전’ 등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힘써왔다. 이번 ‘자연회복의 바램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의 가치와 회복의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전시로 평가된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의 숨결을 마주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이번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본질적 가치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