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월)

  • 맑음속초 0.9℃
  • 맑음동두천 3.2℃
  • 맑음춘천 -0.5℃
  • 맑음강릉 1.6℃
  • 맑음동해 1.2℃
  • 맑음서울 3.8℃
  • 맑음인천 3.1℃
  • 맑음청주 3.2℃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4.3℃
  • 맑음전주 1.5℃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5.7℃
  • 맑음제주 5.3℃
  • 맑음서귀포 6.9℃
  • 맑음양평 2.5℃
  • 맑음이천 2.8℃
  • 맑음제천 -2.2℃
  • 맑음천안 0.8℃
  • 맑음보령 -0.1℃
  • 맑음부안 2.5℃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음악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구바이둘리나 메모리얼 콘서트" 개최

"21세기 현대음악의 여제에게 바치는 헌사"
4월 26일 예술의전당…현대음악 거장 작품 국내 초연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국내 대표 실내악단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가 오는 4월 2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현대음악의 거장 소피아 구바이둘리나(1931–2025)을 기리는 메모리얼 콘서트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3세의 나이로 타계한 구바이둘리나를 추모하는 헌정 무대로, 국내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구바이둘리나 메모리얼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휘는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박태영이 맡고,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첼리스트 조형준이 참여한다.

 

구바이둘리나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로, 영성과 종교적 사유를 음악의 중심에 두며 20세기 후반 이후 현대음악의 흐름을 형성한 대표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강한 정신성과 실험적인 음향 언어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에 의해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특히 20세기 음악의 거장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와의 인연은 잘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 실험적인 작품으로 비판을 받던 구바이둘리나에게 쇼스타코비치는 “모두가 당신이 잘못된 길이라고 말하더라도 그 길을 계속 가라”고 격려하며 그의 예술적 방향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음악적 인연을 반영해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공연의 첫 곡은 에른스트 블로흐의 〈Prayer for Cello Solo & Strings〉로, 첼로와 현악 합주가 어우러진 명상적 작품이다.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장조 Op.102〉이 연주된다.

 

후반부에는 구바이둘리나의 작품 〈Fairytale Poem〉과 〈Der Zorn Gottes〉가 한국 초연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이 두 작품은 작곡가의 초기와 말년을 대표하는 곡으로, 그의 음악 세계를 한 무대에서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1965년 ‘서울바로크합주단’으로 창단된 국내 최장수 실내악단으로 올해 창단 61주년을 맞았다. 음악감독 김 민의 지휘 아래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챔버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888회의 연주를 기록했으며, 143회의 해외 초청 공연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1999년 파리 유네스코 회관 공연과 2000년 뉴욕 UN 본부 공연을 통해 ‘UN 공식 평화의 실내악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라인가우 페스티벌, 에네스쿠 페스티벌, 바르샤바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음악제에 초청되며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메모리얼 콘서트는 KCO와 구바이둘리나의 오랜 인연에서도 출발했다. 김 민 음악감독은 2014년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구바이둘리나를 한국에 초청한 바 있다.

 

한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측은 “이번 공연은 억압의 시대 속에서도 예술적 신념을 지켜낸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CJK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