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벌의 날' 월드스타 '안젤리나 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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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얼굴과 상반신에 붙어 있는 벌은 합성이 아니라 진짜 벌이다.[문화저널코리아]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에 처한 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에 처한 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네스코와 겔랑(Guerlain)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역 여성 양봉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프로그램 홍보 목적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 지역에서 여성 양봉인을 50명 선정하고 지원해서 2025년까지 꿀벌 1억2천5백만 마리를 위한 벌집 2,500여 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후 변화, 남용되는 살충제, 치명적인 기생충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꿀벌은 꿀을 채취하기 위해 꽃 사이를 계속 이동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식물의 꽃가루받이, 즉 수분(受粉) 역할을 한다.꽃의 수술에서 만들어진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붙으면 꽃은 지고 씨앗이 생긴다. 씨가 자라면서 씨를 둘러싼 부분이 열매를 맺는데 그것을 수확해서 우리가 먹는다.
수분은 바람에 꽃가루가 날리면서 자연스럽게 되기도 하지만 꿀벌의 역할이 결정적이다.인류가 생존을 위해 섭취하는 곡식과 과일의 4분의 3이 꿀벌의 수분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그 공백을 메울 방법이 없다. 사람이 직접 꽃의 수술에서 면봉으로 꽃가루를 묻혀서 다시 암술에 묻혀줘야만 한다. 그 인건비를 상상해보자. 식량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하고 그 여파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꿀벌의 수분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곡식 생산은 전세계적으로 약 2,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됨) 안젤리나 졸리가 이런 사진을 찍은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