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중국 네티즌들 '와글와글'

가수 '박재범'이 중국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랩 오브 차이나'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게 된 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문화저널코리아]

'랩 오브 차이나'는 우리나라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를 모방해 만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제작으로 지난 2017년 첫 방송 이후 이번에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SCMP에 따르면, 박재범이 심사위원패널 중 한 명으로 '랩 오브 차이나'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며칠사이에 웨이보이에서 관련 기사 클릭 수가 2억회 이상을 기록했다.

일부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인 박재범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데 대해 비하적 표현을 동원해 가며 "어떻게 중국어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을 출연시키나. (박재범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통역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거다. 너무 너절"이란 댓글을 달았다고 SCMP는 전했다.

'랩 오브 차이나'는 중국인이건 외국인이건 간에 모든 출전자들에게 가능한 중국어로만 랩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전 시즌에서 영어나 광둥어를 너무 많이 쓰면 퇴출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들은 '랩 오브 차이나' 자체가 한국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를 모방한 것인데다가 박재범이 '쇼 미 더 머니'에도 출연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100년이 지나도 중국 랩은 한국 랩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공개된 '랩 오브 차이나' 홍보영상에서 5명의 심사위원 중 한명이 박재범이 랩을 거의 다 중국어로 소화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일부는 박재범의 중국어 발음과 액센트를 지적하며 비꼬기도 했다. 랩그룹 하이어 브라더스의 마시웨이는 동영상 공유플랫폼에 박재범의 중국어 액센트를 흉내내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