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토니상 6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영화로 다시 태어나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특별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각색한 뮤지컬영화이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극장에서 꼭 다시 보고 싶다”는 응원이 쇄도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곡가 윌 애런슨은 2008년 제2회 DIMF 창작지원작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로 데뷔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언론과 평단에 주목받았고 이듬해 DIMF의 지원으로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진출해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0년 DIMF 창작지원작인 '번지점프를 하다'의 2012년 서울 공연을 통해 윌 애런슨과 박천휴 콤비가 처음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DIMF는 이러한 인연과 성과를 기념하며 제19회 DIMF 기간 중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의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 상영은 처음 작품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이미 작품을 사랑해 온 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상영은 오는 7월 5일(토), 대덕문화전당에서 2회(16시 / 19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7월 1일(화) 11시 네이버 예약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DIMF 기간 중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인 21세기 후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룬다.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두 로봇은 서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되고 결국 서로를 위한 마지막 선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번 영화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드물게 로맨틱 코미디 + SF +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융합을 시도했으며 비인간 존재인 로봇을 통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과 사랑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와 넘버(뮤지컬 음악)를 충실히 담아낸 것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특별출연으로 배우 유준상이 참여해 작품의 감동과 깊이를 더한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텀블벅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다. 관객과 창작자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영화 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영화는 이미 제작을 완료하였고 현재는 극장 상영을 위한 배급 준비 단계에 있다.
제작진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은 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DIMF 상영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이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영화 개봉 전 DIMF에서 단독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DIMF는 창작자들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