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앙상블 클랑(바이올리니스트 이수아, 비올리스트 이주연, 첼리스트 김인하, 피아니스트 이선미)이 오는 2026년 2월 21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고전과 낭만을 잇는 피아노 사중주의 정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아, 비올리스트 이주연, 첼리스트 김인하, 피아니스트 이선미로 구성된 앙상블 클랑은 지난 2021년 결성 이후 모차르트, 브람스, 슈만, 드보르작 등 정통 실내악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밀도 높은 음악적 대화를 구축해 온 실내악 팀이다. 각 악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균형 잡힌 앙상블을 바탕으로, 실내악 본연의 깊이와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 왔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1부에서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의 피아노 사중주 B♭장조, Op. 8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적 균형과 명료한 형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낭만주의로 이행하는 감성의 단초를 담고 있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우아한 1악장, 내성적인 서정이 돋보이는 2악장, 스케르초적 성격이 강조된 3악장,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4악장까지, 베버 특유의 기품과 활력이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2부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피아노 사중주 제3번 c단조, Op. 60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표지에는 관자에 권총을 댄 머리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만큼 극도의 정서적 긴장을 내포한 곡으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연상시키는 비극성과 내면의 고통이 음악 전반에 깊게 배어 있다. 격정적인 1악장, 첼로의 서정적 선율이 인상적인 2악장, 그리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악장까지, 브람스 특유의 절제된 격정과 구조적 치밀함이 치열하게 교차한다.

한편 앙상블 클랑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고전과 낭만의 경계에서 탄생한 두 피아노 사중주 작품을 나란히 조명하며, 실내악이 지닌 감정의 밀도와 형식미를 동시에 조명한다. 네 악기가 동등한 목소리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음악적 서사는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연 정보
• 공연: 앙상블 클랑 정기연주회
• 일시: 2026년 2월 21일(토) 오후 8시
•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프로그램
• C. M. von Weber – Piano Quartet in B-flat Major, Op. 8
• J. Brahms – Piano Quartet No. 3 in c minor, Op. 60
• 출연: 이수아(바이올린), 이주연(비올라), 김인하(첼로), 이선미(피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