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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 캡틴 강상보가 말하는 '의미 문명'과 LOVE의 문명론

캡틴 강상보의 '의미 문명' 선언을 읽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 금융과 교육, 예술과 정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인간보다 빠르게 계산하고, 더 정확하게 예측하며, 더 효율적으로 판단하는 존재 앞에서 사회는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불안해졌다. 성과는 빨라졌으나 방향은 흐려졌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인간의 자리는 오히려 모호해졌다.

 

지금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캡틴 강상보는 단호한 답을 내놓는다. "기술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인간의 시대가 시작됐다." 그가 말하는 인간의 시대는 감성의 복원이 아니라, 문명의 중심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놓는 작업이다. 계산과 효율을 넘어, 의미를 설계하는 능력이 다음 문명의 경쟁력이 된다는 주장이다.

 

캡틴 강상보는 이를 '의미 문명(Meaning Civilization)'이라 명명했다. 산업 문명과 정보 문명이 생산과 속도를 숭배했다면, 의미 문명은 '왜'라는 질문을 다시 중심에 놓는다. 왜 이 기술을 사용하는가, 이 성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사회는 어떤 인간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문명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특히 그가 던진 선언, "AI 이후 경쟁력은 LOVE다"는 강한 울림을 남긴다. 여기서 LOVE는 감정이나 윤리적 구호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설계하고,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며, 공동의 의미를 축적하는 문명적 능력이다. AI가 효율을 완성한 시대에, 인간은 신뢰와 관계라는 비계량적 가치를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단순한 담론에 머물지 않는다. 캡틴 강상보는 6년간의 연구와 13권의 철학 노트, 그리고 10~30대 세대와 함께한 실험적 문명 프로젝트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통해 이를 현실로 옮기고 있다. 그가 '1030 젊별'이라 부르는 젊은 세대는 이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 다음 문명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다.

 

AI가 계산을 완성한 시대, 인간은 이제 의미를 완성해야 한다. 캡틴 강상보가 말하는 '의미 문명'은 과연 새로운 문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가 직접 말하는 AI 이후 시대의 인간, 그리고 LOVE의 문명론을 들어봤다.

 

■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 '캡틴 강상보'가 말하는 '의미 문명'과 LOVE의 문명론

 

Q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캡틴 강상보
AI 이후 시대를 흔히 ‘기술의 전성기’라고 말하지만, 저는 오히려 기술의 역할이 끝난 시대라고 봅니다. AI는 계산, 예측, 최적화라는 인간의 오랜 과제를 사실상 완성했습니다. 인간이 더 빠르게 계산하거나 더 정확히 판단하려는 경쟁은 이미 의미를 잃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기술이 완성된 이후,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이 바로 지금 인류가 서 있는 출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래서 '의미 문명(Meaning Civiliza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인가.

 

캡틴 강상보
그렇습니다. 문명은 늘 중심 가치에 의해 정의되어 왔습니다. 산업 문명은 생산을, 정보 문명은 속도와 효율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단이 목적을 압도한 상태입니다. 의미 문명은 단순히 새로운 사상이 아니라, 문명의 작동 원리를 ‘목적 중심’으로 되돌리는 시도입니다.

우리는 다시 묻기 시작해야 합니다. '왜 이 기술을 쓰는가', '이 성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사회는 어떤 인간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사회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방향을 잃습니다.

 

Q "AI 이후 경쟁력은 LOVE"라는 선언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LOVE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캡틴 강상보
LOVE를 감정이나 윤리적 구호로 이해하면 오해가 생깁니다. 제가 말하는 LOVE는 문명 설계 능력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 신뢰를 만들고 유지하는 구조, 관계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이 모든 것을 저는 LOVE라고 부릅니다.

AI는 효율을 만듭니다. 하지만 효율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의미 없는 효율은 결국 사회를 소진시킵니다. 미래의 경쟁력은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깊은 신뢰와 관계를 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Q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캡틴 강상보
신뢰와 관계입니다. AI는 계산할 수 있지만, 신뢰를 '형성'하지는 못합니다. AI는 정보를 연결할 수 있지만, 관계를 '책임지지'는 못합니다.

신뢰는 시간과 태도의 축적이고, 관계는 선택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이 영역은 복제도, 자동화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AI 이후 시대는 인간의 패배가 아니라, 인간성의 복권이라고.

 

Q 'BTS × LOVE = SUCCESS’라는 공식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왔는가.

 

캡틴 강상보
지금 사회는 성공을 지나치게 결과 중심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불안정합니다.

Body(신체), Talent(재능), Spirit(정신)은 성공의 재료일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는 방향이 없습니다. 이 요소들을 하나의 목적과 과정으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LOVE입니다. 그래서 공식은 이렇게 됩니다. BTS × LOVE = SUCCESS

LOVE가 빠진 성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공은 언제나 관계와 신뢰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Q "결과보다 과정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반복된다.

 

캡틴 강상보
과정을 믿지 않는 사회는 사람을 소모품으로 만듭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빨리 성과를 요구하고, 너무 쉽게 사람을 교체합니다. 하지만 문명은 속도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문명은 신뢰로 유지됩니다.

과정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믿는다는 뜻이고,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그가 어떤 의미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믿는 것입니다.

 

Q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캡틴 강상보
드림 소사이어티는 AI 이후 사회를 가정한 실험적 문명 설계 프로젝트입니다. 6년간의 연구, 13권의 철학 노트, 그리고 10~30대 세대와의 실제 실험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점은 젊은 세대를 '소비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Q '1030 젊별'이라는 명칭이 인상적이다.

 

캡틴 강상보
젊은 세대를 문제로 규정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1030세대를 '젊별'이라 부릅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어갈 가능성의 존재라는 뜻입니다. 문명은 언제나 젊은 세대가 설계해 왔습니다. 그들을 소비자로만 대하는 순간, 사회는 정체됩니다.

 

Q "다음 시대의 금융은 철학이다"라는 주장도 논쟁적이다.

 

캡틴 강상보
기존 금융은 자본을 계산하는 기술이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계산은 기계가 더 잘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바로 자본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돈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돈은 언제나 가치관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금융은 결국 철학의 문제입니다. 신뢰, 관계, 의미, 그리고 LOVE. 이것이 AI 이후 시대의 새로운 자본입니다.

 

Q 이 문명 선언이 왜 대한민국에서 시작됐다고 보는가.

 

캡틴 강상보
다음 문명의 출발점은 실리콘밸리가 아닙니다. 저는 아시아, 특히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서적 깊이가 있는 사회입니다. 이 두 요소를 동시에 가진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AI 이후 시대에는 이 균형이 결정적입니다.

 

Q 그렇다면, 캡틴 강상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캡틴 강상보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로 지구를 연결하고 있다면, 캡틴 강상보는 '고마워'라는 상징으로 지구를 감싸는 문명을 말합니다.

Q 마지막으로,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한다고 보는가.

 

캡틴 강상보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이름은 LOVE입니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했습니다. 이제 인간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차례입니다. 나는 어떤 의미를 만들며 살 것인가. 나는 어떤 관계를 남길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문명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캡틴 강상보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우리는 어떤 의미를 남기며 살아갈 것인가."

 

AI 이후 시대를 향한 그의 시선은 빠르지도, 요란하지도 않았다. 대신 사람과 사람, 관계와 신뢰, 그리고 'LOVE'라는 오래된 단어를 다시 문명의 중심에 올려놓는다. 계산을 넘어 의미로, 효율을 넘어 신뢰로 향하는 이 항해는 아직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를 향한다.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 그 물음은 여전히 독자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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