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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산현대미술관, 추석 연휴 맞아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운영

추석 연휴,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만나는 예술·독서·체험의 향연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부터 가족 세밀화 워크숍·야외 독서 소풍까지… 부산시민의 날 특별 무료 관람도 마련
전시·독서·체험이 어우러진 가을 문화축제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 기념,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 무료 개방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부산 시민들에게 올 추석 연휴는 예술과 책,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기간 동안 대형 전시와 더불어 야외 독서 행사,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 연휴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전시가 있다. 스웨덴 출신의 여성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는 칸딘스키, 몬드리안보다 앞서 추상미술의 길을 개척한 선구자로 재조명되고 있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클린트의 미공개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로 소개하고 있다. 성인 1만 원, 어린이·청소년 6천 원의 유료 전시이지만, 7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2025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_영화 이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전시: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등 총 4개의 전시가 동시에 운영되며, 추석을 맞아 미술관은 전시와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의 장’으로 변신한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술관 야외정원에서는 '책그림섬 소풍'이 열린다. 관람객은 빈백과 파라솔이 놓인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미술관은 예술, 생태, 여행, 글 없는 그림책 등 다채로운 도서를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이 책을 가져와 읽는 것도 가능하며, 도시락이나 간단한 간식을 곁들일 수도 있다.

 

야외에 설치된 미술관 카페 ‘라비타’의 아이스크림 부스는 독서와 휴식에 또 다른 즐거움을 보탠다. 참가 예약이 필요 없으며, 쓰레기는 ‘줍깅’ 봉사와 연계해 개별 수거 원칙을 두어 환경 친화적인 행사 운영을 도모한다. 다만, 우천이나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는 취소되거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10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은 가족이 함께하는 세밀화 워크숍 '그린 랩: 작은 잎, 섬세한 시선'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 대상이며, 회차별 최대 6가족, 총 100여 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식물 세밀화로 잘 알려진 신혜우 작가와 함께 을숙도의 식물을 관찰하고 잎맥과 형태를 기록하며 직접 그림을 그려본다. 완성된 작품은 작가의 피드백과 함께 공유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미술 체험을 넘어 자연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가족 간 소통을 촉진하는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우천 시에는 표본이나 화분을 활용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된다.

특히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에는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가 부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시민의 날은 1980년 ‘부산대첩 승전일’을 기념해 제정된 지역 기념일로, 올해로 45회를 맞는다. 미술관은 이 날을 맞아 지역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티켓 발매처에서 신분증 등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연휴 기간 동안 '힐마 아프 클린트'와 '시네미디어_영화 이후' 전시에는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강승완 관장은 "추석 연휴와 부산시민의 날을 맞아 미술관이 열린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가을 햇살 속에서 예술과 함께 특별한 휴식과 사유의 시간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 추석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누리집(www.busan.go.kr/moca/index) 또는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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