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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세종문화회관, 무용과 드로잉의 융합 '미메시스 드로잉' 개최

무용의 호흡과 드로잉의 선율이 만나 완성되는 창조적 예술 체험
사유와 공감을 확장하는 드로잉 아티스트 이연, 새로운 창작의 순간을 선사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강렬한 몸짓의 무용수 기무간이 전하는 새로운 감각의 울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서는 세종 인스피레이션의 또 다른 실험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공연예술의 경험을 무대 밖으로 확장하는 기획 시리즈 ‘세종 인스피레이션(Sejong Inspiration)’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무용과 시각예술을 교차시키는 실험적 프로그램 〈미메시스 드로잉〉을 10월 20일(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세종 인스피레이션’은 극장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로, 셰프 최현석과 함께한 <헤리티지 만찬>, 서울시발레단 레퍼토리를 무대 위에서 이머시브 오디오로 감상한 <리스닝 스테이지>, 전통무용과 분재·수묵화를 결합한 <일무의 시간> 등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시도해왔다. 이번 〈미메시스 드로잉〉은 춤을 ‘보고 그리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험하는 신작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11월 6일부터 선보이는 <미메시스> 공연과 연계해 관객에게 한층 깊이 있는 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미메시스(mimesis)’, 즉 삶과 세계를 재현하고 감각을 환기하는 인간의 본능적 예술 행위를 현대적으로 확장한다. 안무자의 상상이 무용수의 몸짓으로 구현되고, 그 궤적이 드로잉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은 재현과 창조의 순환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드로잉 과정에서는 다다이스트와 초현실주의자들이 탐구한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접목한다. 관객은 의식적 통제를 내려놓고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선을 그리며, 무용을 재현하는 동시에 해방하는 창작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미메시스 드로잉>은 총 3단계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진행된다. 먼저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이번 <미메시스> 공연의 안무자인 윤혜정 단장이 전통춤의 호흡 · 리듬 · 곡선을 해설하며 한국 춤의 미학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유투브 95만 구독자를 보유한 드로잉 아티스트 이연이 춤을 즉흥적 선의 흐름으로 전환하는 드로잉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연 작가는 드로잉을 통한 사유와 감각의 기록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MZ세대 시각예술 팬덤을 두텁게 형성해 오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활용해 관객에게 새로운 창작 순간을 열어줄 예정이다.

 

이어서 김경애, 김하연 외 서울시무용단원 12명과 게스트 무용수 기무간이 교방무, 한량무, 소고춤, 장검무, 무당, 태평무 등 주요 안무를 시연할 예정이다. 2024년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기무간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현대적 감각으로 한국무용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차세대 무용가로 관객에게 강렬한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독일 문구 브랜드 스테들러(STAEDTLER)와 협력하여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목탄 드로잉 연필 세트와 드로잉 패드가 제공된다. 개인이 지참한 드로잉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세종 인스피레이션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극장이 새로운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실험”이라며, “〈미메시스 드로잉〉은 무용과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통해 관객에게 예술의 본질적 힘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인스피레이션 <미메시스 드로잉>은 참여 인원은 총 60명으로 한정된다. 세종문화회관 구독자, S멤버십은 9월 29일(월)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문의 : 399-1000 /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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