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서울시뮤지컬단 2023 창작신작 뮤지컬 '맥베스' 출연 배우들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언론시연을 하고 있다. "악인이 주인공인 만큼 관객들이 감정 몰입과 거리두기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코러스를 활용했습니다."(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 창작뮤지컬 '맥베스'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와 욕망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시작과 커튼콜까지 극은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진행된다. '맥베스가 왕이 된다'는 원작 속 세 마녀의 예언은 서로 다른 세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은 맥베스가 욕망을 키우는 동력이 되는 존재들로 운명의 결정적 순간에 환영으로 나타난다.




원작의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로 꼽히지만, 뮤지컬에서는 맥버니라는 이름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맥베스' 역은 배우 한일경과 성태준, '맥버니' 역은 유미와 이아름솔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