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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컨벤션·예술이 만난다"… 충북문화재단, 청주오스코에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 개관

2월 28일~4월 26일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개최
'충북, 사진 예술을 잇다' ... 마이스 거점의 문화 확장 실험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전시와 컨벤션,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공공문화 플랫폼이 충북 청주에 문을 열었다. 산업과 비즈니스의 공간이었던 컨벤션센터가 예술의 숨결을 품으며 도시 문화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청주오스코 1층에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을 조성하고, 개관을 기념해 지난 2월 28일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월요일 휴관)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충북, 사진 예술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개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 신설을 넘어, 전시·컨벤션·문화예술이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마이스(MICE) 거점으로 기능해 온 오스코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컨벤션을 찾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도시의 산업·관광 자원과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개관전으로 마련된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충북, 사진 예술을 잇다'는 충북 사진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사진을 단순한 기록 수단이 아닌, 시간과 시선, 해석이 응축된 예술 언어로 재정의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프로와 아마추어'라는 구분을 넘어 사진에 담긴 태도와 시선, 시간의 밀도가 작품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관람자는 작품을 소비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해석과 공감을 통해 의미를 완성하는 능동적 주체로 설정된다. 즉,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사진 축제’다.

 

전시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특별 초대전 '한국 사진의 결'은 전국에서 초청된 12인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 사진의 시대적 흐름과 미학적 깊이를 조망한다. 세대와 작업 방식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진 예술의 결(結)과 맥(脈)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사진이 어떻게 사유의 매체로 기능해 왔는지, 그 연속성과 변화의 지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다.

 

두 번째 프로그램 '이음전'은 전국 작가 7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형 전시다. 지역과 지역,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다양한 시선이 한 공간에 모인다. 이 전시는 사진 예술이 사회와 맺는 관계를 질문하며, 매체로서의 사진이 공동체적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음’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배경과 정체성을 지닌 작가들이 한 흐름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세 번째 프로그램 '잇다전'은 충북 지역 작가 31명이 참여하는 지역 작가전이다. 충북의 삶과 기억, 장소성을 기록한 작품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서사를 조망한다. 일상의 풍경과 시간의 흔적을 담은 이미지들은 지역 사진 예술의 현재를 생생히 증언하며, 지역 기반 문화 생태계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개막식은 3월 7일 오후 3시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 갤러리 로비에서 열린다. 기획전 소개와 개막 인사, 축하 공연,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되며 문화예술 관계자와 도민이 함께하는 공식 개관 행사로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 추진위원회(회장 우기곤)가 주관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한다. 충북예총, 청주예총, 한국사진작가협회 충북지회 등 지역 문화예술 기관이 협력해 전국 단위의 사진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충북갤러리 청주오스코관의 개관은 지역 문화 정책의 방향성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컨벤션센터라는 산업 인프라를 문화 자산으로 확장함으로써 공간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지방 문화정책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플랫폼 구축과 네트워크 형성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사진은 빛으로 기록한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다시 도시의 기억이 된다. 청주오스코라는 산업 공간에 사진 예술이 더해지며, 충북은 또 하나의 문화적 좌표를 얻게 됐다. '2026 충북 PHOTO ART 페스티벌'은 그 출발점에서 지역과 전국, 산업과 예술, 기록과 해석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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