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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다시, 서편제"... 2026 뮤지컬 '서편제' 캐스팅 발표

4월 30일 개막...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화저널코리아 엄성운 기자 |공연제작사 PAGE1이 뮤지컬 〈서편제〉 2026 시즌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청준의 단편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 〈서편제〉는 한 소리꾼 가족의 유랑과 선택을 따라가며, ‘소리’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견디게 하고 끝내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그려온 작품이다. 예술과 가족이라는 두 축 위에서 집착과 사랑, 상처와 화해가 교차하며, 마지막에는 송화가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을 풀어내는 장면으로 긴 시간 축적된 감정이 응축된다.

 

2022년 ‘마지막 시즌’ 이후에도 재공연을 바라는 관객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그 성원이 원작 사용 재계약으로 이어지며 4년 만의 귀환이 확정됐다. 2010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을 거치며 다져온 〈서편제〉의 서정과 미감은, K-컬처가 세계적 언어로 확장되는 지금 더욱 또렷하게 읽힌다. 한국어로 축적된 감정, 여백과 호흡으로 설계된 무대 언어, 그리고 ‘소리’라는 고유한 미감은 십여 년의 시간을 관통해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난다.

 

2026년 무대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 정은혜,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함께한다.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STAYC)이 캐스팅됐다. 송화는 유랑 속 상처와 이별을 지나 두 눈을 잃는 비극을 겪고서도, 끝내 ‘자기만의 소리’로 경지에 이르는 인물이다. 잠시 잊고 있던 우리 안의 ‘고향 같은 정체성’을 환기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특히 이자람과 차지연의 귀환은 이번 시즌의 중심축이다.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해온 두 배우는 〈서편제〉의 시간과 감정선을 가장 깊이 축적해온 송화로 꼽힌다. 이자람은 초연 당시 국악감독과 송화 역을 함께 맡으며 작품의 정체성을 설계한 주역으로, 예술가의 고독과 집요를 밀도 있게 구현해왔다. 차지연 역시 압도적인 가창력과 존재감으로 송화의 상처와 예술혼을 설득력 있게 완성해온 대표 캐스트로, 2026 시즌에서도 축적된 해석과 무르익은 감정선으로 송화의 여정을 단단히 이끌 예정이다.

 

새로운 송화로 합류하는 이봄소리는 〈마리 퀴리〉, 〈프랑켄슈타인〉, 〈브론테〉 등에서 섬세한 연기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온 배우로, 또 다른 결의 송화를 예고한다. 또한 K-POP 그룹 스테이씨(STAYC)의 시은이 새롭게 송화 역에 도전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해온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아역배우 출신의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송화의 감정선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노년 송화’ 역의 신설이다. 〈서편제〉의 송화는 판소리의 결부터 발라드·팝적 넘버까지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의 배역으로, PAGE1은 보다 열린 방식으로 캐스팅의 지형을 확장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26년부터 ‘젊은 송화(20대)’와 ‘노년 송화(후반의 송화)’를 한 무대에 페어로 세우는 새로운 구성이 도입된다. 이는 송화의 후반 생애가 지닌 깊이와 피날레의 정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제작적 선택으로, ‘예술가로의 승화’라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한층 또렷하게 환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년 송화 역은 소리꾼 정은혜가 맡는다. 7세부터 판소리를 수련해온 정은혜는 소리꾼이자 배우, 작창가로 활동해온 아티스트로, ‘소리의 연륜’이 요구되는 노년 송화를 설득력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서 노년 송화는 시은이 연기하는 젊은 송화와 페어로만 운영된다.

 

동호 역에는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동호는 유봉을 증오하면서도 송화와 유랑하며 정을 쌓고, 결국 자신의 소리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인물이다. 그러나 평생의 방황 끝에 다시 소리와 송화를 향해 돌아온다.

 

김경수는 깊이 있는 연기로 방황과 귀환의 정서를 밀도 있게 쌓아갈 예정이다. 유현석은 섬세한 감정선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동호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2022년에 이어 다시 참여하는 소리꾼 김준수는 판소리 이수자이자 동시대 감각을 겸비한 아티스트로, ‘돌아오는 동호’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봉 역에는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이 이름을 올렸다. 유봉은 좌절된 예술적 욕망을 자식에게 투사하는 인물로, 〈서편제〉의 갈등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다. 서범석은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해온 배우로 유봉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책임진다. 박호산은 강한 존재감과 연기 내공으로 유봉의 모순과 연민을 입체화하며, 김태한은 안정적인 기량으로 서로 다른 결의 유봉을 완성한다.

 

2026년의 〈서편제〉는 초연의 시간을 품은 배우들과 새로운 시도가 공존하는 무대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고정된 이미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감각과 언어로 끊임없이 갱신해온 작품의 태도가 이번 시즌에서도 이어진다. 로컬의 디테일과 보편의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서편제〉는 다시 한 번 ‘소리의 길’을 관객 앞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서편제〉는 2026년 4월 30일(목)부터 7월 19일(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은 2월 말 NOL티켓과 YES24에서 오픈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PAGE1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951-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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