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부산·경남 젊은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된 전문 듀오·포핸즈 앙상블 'Piano Times'가 지난 11월 15일 밀양 김옥아트센터에서 개최한 'PIANO TIMES DUO CONCERT'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포핸즈 레퍼토리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지역에서 보기 드문 전문 포맷의 기획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모차르트 '소나타 K.381'으로 시작해 두 연주자의 정교한 호흡과 투명한 음색을 강조했다. 이어 바버 'Souvenir Suite Op.28'에서는 서정성과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였고, 슈베르트 'Lebensstürme'는 강렬한 드라마와 낭만적 서사를 통해 객석의 집중을 이끌었다. 후반부에는 피아졸라 'Four Seasons’와 ‘Spring'을 통해 탱고의 리듬과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줬으며, 마지막을 장식한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은 장중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이문숙, 정은정, 박민경, 박선아가 참여했다. 독주와 교육, 실내악 등 각기 다른 활동 기반을 가진 네 연주자가 하나의 앙상블로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지역 연주자 협업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관객들 또한 "한 대의 피아노로 이렇게 풍부한 색채와 울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Piano Times는 "포핸즈라는 장르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지역에서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부산·경남 곳곳에서 다양한 테마의 듀오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해설 프로그램, 젊은 작곡가와의 협업, 정통 레퍼토리 시리즈 등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지역 기반 클래식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젊은 연주자들의 자발적인 협업과 창의적 기획이 만든 의미 있는 성과로, 지역 클래식 음악 생태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 무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