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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변하는 마법 같은 회화, 배준성 개인전 <2nd Layered on the Stage> 개최!

2nd Layered on the Stage 배준성 2025년10월 15일 ~ 11월 3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고메이494 한남,갤더스GALLTHE’S
브래드 피트와 퐁피두 센터, 루이비통 재단에서 작품을 소장할 정도로 큰 인기
10월 18일 오후 6시부터.. 오프닝 리셉션 개최, 작가와 만남의 시간 가질 예정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GALLTHE’S(갤더스)가 오는 10월 15일(수) 렌티큘러 회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배준성 작가의 개인전 〈2nd Layered on the Stag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렌티큘러’라는 독창적인 매체에 몰두해 온 배준성이 다시 회화의 본질로 돌아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등,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집약한 자리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18일(토) 오후 6시로, 현장에서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준성은 “그림이란 한 겹이 아닌, 두 겹 이상의 장면이 겹쳐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2nd Layered’를 제시했다. 그는 ‘렌티큘러’ 시리즈에서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를 구현했고, 최근에는 그 연장선에서 ‘on the Stage’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작업은 렌티큘러의 즉각적 전환 대신, 하나의 캔버스 속에서 이미지가 연쇄적으로 뻗어나가는 구조를 취한다. 마치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로 이어지는 동요처럼, 반복 속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전혀 다른 결말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진과 회화, 그리고 무대적 장치를 결합해 시각적 층위를 드러낸다. 관람자는 작품 앞을 이동하며 이미지가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차이’와 ‘반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환기시킨다. 배준성은 이를 통해 “회화가 어떻게 수동성을 벗어나 능동적인 매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배준성은 이미 세계적인 컬렉터와 기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브래드 피트,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케리 그룹 피노 회장을 비롯한 슈퍼 컬렉터들에게 소장되었으며, 프랑스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또한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아트 바젤(Art Basel), 피악(FIAC) 등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화랑미술제와 키아프(KIAF)에서 연이은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 전시 〈2nd Layered on the Stage〉는 20여 년간 이어온 배준성의 예술 여정을 집약해 보여준다. 렌티큘러의 변화를 통해 즉각적인 차이를 드러냈던 작업에서부터, 회화의 본질로 돌아와 ‘차이’와 ‘반복’의 사유를 캔버스 위에서 확장한다. 관람자는 시각적 감탄을 넘어, 삶을 겹겹이 반추하게 만드는 그의 회화적 무대 앞에서 새로운 인생의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2025년 10월 15일부터 서울 한남동 GALLTHE’S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무료 전시.

문의는 02-792-7924 / contact@gallthes.com3. 전시 서문

 

인생이란 자기만의 무대를 펼쳐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연극이나 공연과는 다르게 인생이라는 무대는 오로지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질 뿐, 아무런 리허설도 소용이 없다. 영원히 단 한 번뿐인 무언가가 인생의 무대인 것이다.

 

그런데 배준성은 이 무대가 두 겹, 혹은 그 이상의 겹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공연장도, 대사도 정해지지 않은 나 홀로의 공연. 나는 내 인생의 총감독이자, 시간이 흘러 과거의 장면을 반추하는 유일한 관람자일 뿐이다. 무엇이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배준성은 어떻게 그런 확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에서 “삶을 위한 최초의 시연이 이미 삶 자체라면 삶은 어떤 가치가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근거에서 삶은 언제나 스케치와 같다. 스케치 또한 맞는 말이 아니다. 어떤 것에 대한 초안, 어떤 그림의 준비인데 반해 우리들 삶의 스케치는 무(無)에 대한 스케치로서 그림 없는 초안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 인생은 삶 자체가 하나의 리허설이자 본 공연인 것이다. 배준성은 이러한 철학을 재해석해 여러 겹으로 쌓인 장면, 그러니까 한 장면이 또 다른 평행세계와 이어지는 연속적인 시퀀스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배준성의 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바로 ‘2nd Layered’이다. 그는 이에 대해 “그림이란 한 겹이 아닌, 두 겹 이상의 장면이 겹쳐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키워드는 그의 예술 인생을 뒤바꾼 ‘렌티큘러’ 시리즈로 이어진다.

 

20년 이상 렌티큘러라는 재료에 몰입해 작업해 온 그는 두 겹 이상의 능동적이고 주체성을 지닌 회화를 탄생시켰다. 관람자의 행위에 따라 이미지가 능동적으로 변하는 이 새로운 회화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영원회귀적 이미지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on the Stage’ 시리즈를 발표했다. 렌티큘러에서 다시 회화로 돌아오며 회화의 본질을 찾기 위한 시도로 시작된 ‘on the Stage’는 ‘렌티큘러’ 시리즈와는 외관상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그러나 이 두 시리즈는 ‘차이’와 ‘반복’이라는 배준성 예술 세계의 핵심을 정확히 관통한다.

 

‘렌티큘러’ 시리즈에서는 이미지가 변화하며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차이와 반복을 연속적으로 선보였다면, ‘on the Stage’ 시리즈에서는 이것이 하나의 캔버스 속에서 나열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라는 구전 동요의 한 구절처럼 하나의 인상이 다른 인상으로 가지치듯 뻗어나가며, 반복적인 행위에서 차이가 발생해 결국 전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오게 된다.

 

즉, 배준성의 예술 세계는 삶이 교차되면서 이중 구조를 띠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배준성의 작업은 인생이라는 무대를 비유하는 또 하나의 거울이다. 단 한 번뿐인 삶은 그의 작품 속에서는 끊임없이 겹쳐지고 반복되며 또 다른 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시 <2nd Layered on the Stage>는 배준성의 예술 세계를 집약했다. 이곳에서 시각적 감탄을 넘어서 삶의 관점을 확장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2021년 갤러리 더 스카이GALLERY THE SKY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딘 GALLTHE’S는 2025년, ‘grow up TOGETHER, glow up to GALLTHE‘S’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서울 한남으로 이전하여 세계 각지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갤러리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GALLTHE’S는 작가와 갤러리, 그리고 미술 애호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술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해 미술시장의 진입을 돕고, 중견작가들에게는 그들이 쌓아온 발자취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미술시장 전문가의 철저한 분석을 통한 아카이빙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술 애호가를 위한 아트 컨설팅과,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커뮤니티 마련으로 작가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빛나는 당신의 순간을 빛나는 우리의 순간으로. GALLTHE’S는 작가와 갤러리, 미술 애호가를 연결하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고 서로가 서로의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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