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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누보아카데미아, '2025 갤러리 투어' 연암재에서 만나는 화가 '윈저 조 이니스' 개최

윈저 조 이니스, "빛과 색채로 제주의 영혼을 그려낸 신인상주의의 거장"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제주의 남쪽 끝, 산방산 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한 예술공간 연암재(대표 이옥재)에서 오는 10월 11일(토) 오후 3시, '누보아카데미아 2025'의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빛과 색채로 제주의 영혼을 그려낸 화가'로 알려진 윈저 조 이니스(Winsor Joe Innis, 1937~ )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미국 출신의 윈저 조 이니스는 인상주의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세대의 화가로, 화가이자 조각가, 저술가로 활동하며 프랑스·멕시코·터키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창작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는 오랜 여정 끝에 제주에 매료되어 한동안 이곳에 작업실을 두고 머물며, 제주의 자연과 빛, 바다, 돌, 그리고 사람들의 질감 속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제주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영혼의 공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의 화폭 속 제주 풍경은 검은 현무암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 일출과 일몰의 찰나적 빛의 떨림, 그리고 섬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질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붓끝에서 태어난 제주는 감각적이면서도 서정적이다. 인상주의적 색채 감각에 더해진 현대적 해석이 작품 곳곳에 스며 있으며, 그가 추구한 '빛의 진동'은 보는 이의 감각과 정서를 동시에 흔든다. 제주를 단순한 풍경이 아닌 '영혼의 지형'으로 그려낸 윈저의 세계는, 제주의 예술사에 새로운 울림을 남긴다.

 

윈저의 작품과 소품들이 전시된 공간 연암재는 '사색공방 윈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산방산의 자연 경관 속에 어우러진 이곳은, 유럽의 하우스 갤러리처럼 격조 있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예술가의 흔적과 시간, 그리고 사유가 녹아 있는 장소로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조용한 돌담길을 따라 들어서면, 제주의 바람과 빛, 그리고 예술의 향기가 스며든 정취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연암재의 대표 이옥재가 직접 윈저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작가의 예술세계와 작품이 탄생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가자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철학과 감각의 세계를 함께 탐색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누보아카데미아 2025'는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누보(관장 송정희)가 주관하는 예술 융합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예술·철학·자연을 주제로 한 렉처 콘서트와 현장 탐방을 통해 예술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갤러리 투어 – 윈저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 연암재'는 그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회화 감상뿐 아니라 공간과 예술가의 정신을 함께 체험하는 '살아 있는 예술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윈저 조 이니스의 저서 '윈저와 신비의 섬(Winsor’s Mystic Island)'은 작가가 제주에서 보낸 시간과 영감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로, 그의 눈으로 본 제주의 영혼과 미학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사전 읽기 도서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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