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전시기획사 고운(대표 최고운)은 지난 9월 25일부터 진행되는 기획전 《Emograph : 감정을 시각화하다》에서 한정판 아트 굿즈 와인을 오는 10월 4일(토)부터 선보이고, 판매 수익 전액을 신진작가 후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금일(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진 작가 진형(b.1996~)의 신작 약 15점을 공개하는 개인전과 연계된 후원 프로그램이다. 전시 제목 ‘Emograph’는 ‘Emotion(감정)’과 ‘Graphic(그래픽)’의 합성어로,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 세계를 의미한다. 전시에는 주식회사 가자주류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정판 와인은 스페인산 내추럴 오렌지 와인 ‘포메라도 오렌지 와인(Pomelado Orange)’으로, 열대 과일·사과·브라질 넛트·말린 오렌지 껍질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전시의 주제인 감정의 대비와 조화를 와인의 풍미와 연결해 작품 세계를 미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전시 메인 컬러인 붉은 계열을 활용한 △딸기·블루베리 크로플과 커피로 구성된 ‘진형 커피 세트’도 준비되며, 모든 수익금은 작가 지원금으로 쓰인다.

진형 작가는 현대인의 우울·고독·허무 등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낭만·욕망·용기 등의 정서를 층위적으로 쌓아 올리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한국적 감성의 현대 팝아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WWW SPACE(2022), 위팝(2023), 맨션나인(2024), 에이쿤스트 갤러리(202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2023, K현대미술관), 《2 BE CONTINUED》(2022, 풋볼팬타지움) 등이 있다. 현재 ㈜대경산업, 화인페이퍼㈜ 등 기업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고운 전시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와 후원을 결합해 건강한 미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예술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기획사 고운은 《Palette & Palate》, 《Project O (五)》, 《Uncorking The Origin》 등 융합형 전시를 기획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오감 체험을 넘어 ‘착한 소비’를 통한 미술 후원까지 그 범위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