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제 아트페어 'ART ASIA DELHI 2025'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델리의 신예 전시장 야쇼부미(Yashobhoomi) Hall 2 C·D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전역의 주요 갤러리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대규모 국제 미술 축제로, 인도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 전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한국 작가 4인, Khalifa Gallery 통해 참가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Khalifa Gallery(부스 A-3)는 현대미술 작가 강현애(Hyunae Kang), 오영(Oh Young), 이영하(Lee Youngha), 최정윤(Choi Jeongyun)을 소개한다. 네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미학적 지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국제 무대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강현애 작가는 색채와 공간의 긴장 관계를 탐구하는 회화 작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빛과 물질의 관계를 탐미적으로 확장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영은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 조형 언어를 결합해 시간성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하는 사회와 개인, 현실과 이상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적 표현을 시도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날카로운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정윤은 섬세한 감각과 재료 탐구를 통해 새로운 미학을 모색하며,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작품을 제시한다.
■ 국제 교류와 시장 확장의 플랫폼
ART ASIA DELHI 2025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의 교류와 확장을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AFW Partners가 리드 파트너로 참여하며, 국제 전시 기획과 운영 경험을 갖춘 ARTASIA와 KINTEX가 공동 주최를 맡았다. 이를 통해 행사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 세계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는 아시아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이 인도와 아시아 미술 시장 전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실제로 인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하는 미술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미술의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문가들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적 위상 강화될 것”
전문가들은 이번 ART ASIA DELHI가 한국 작가들에게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한국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Khalifa Gallery의 참여는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가 개개인의 미학적 성취와 더불어 한국 미술의 집단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이 아시아 미술의 중심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확인하고, 국제 컬렉터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 미술 시장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