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인천중구문화재단이 마련한 2025년 기획공연, 뮤지컬 <얼쑤>가 오는 27일 중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문학의 고전 단편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지역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무대로 기획됐다.
뮤지컬 <얼쑤>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오영수의 “고무신”을 원작으로, 민요와 한국무용을 결합해 첫사랑의 감정을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낸다. 단순히 고전을 무대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전통예술적 요소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캐릭터는 판소리를 하는 당나귀 ‘판당’이다. ‘판당’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이자 감초 역할로, 문학 원작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연출은 우상욱, 예술감독은 이진혁이 맡았으며, 박정은, 김유성, 이상택, 김상두, 이민지, 방종혁, 이원민, 정가람, 박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원작의 매력을 더욱 빛낸다.
뮤지컬 <얼쑤>는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 제작을 시작으로, 한국문예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한국관광공사의 ‘웰컴대학로’ 선정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레퍼토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작품이다. 수차례 검증을 거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천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은 전석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관람료다. 중구문화재단은 지역민, 65세 이상, 어린이·청소년, 예술인패스 소지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해, 더 많은 관객이 문화예술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인천중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특히 우리 문학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을 통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관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