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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대학교미술관, '차원확장자: 시·이미지·악보·코드' 展 개최

"코드는 컴퓨터 이전부터 존재했다. 예전에는 마법의 언어였고, 지금은 예술과 기술의 언어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2025년 10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기획전 '차원확장자: 시 · 이미지 · 악보 · 코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상, 백남준, 구자명, 김호남, 김은형, 정수정, 윤향로, 기민정, 전소정 9명의 작품 약 60점을 선보인다. ‘차원’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기술의 조건, 예술을 바라보는 인 식의 틀, 그리고 작품을 경험하는 방식을 아우르는 ‘차원’을 확장하고자 한다. 시, 이미지, 악보, 코드라는 기호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시가 기록되고 낭독되며 감각을 드러 내고, 악보가 표기되고 연주되며 울림을 낳는다. 코드는 작성되고 실행되며 현실을 변형하며, 이미 지는 만들어지고 보는 순간 실행되며 감응을 불러일으킨다.

 

'차원확장자'는 이처럼 물질성과 비물 질성을 넘나드는 코드들의 실행력을 예술을 통해 탐색하는 전시다. 주요 출품작은 ▲이상의 실험적 시 ▲백남준의 텍스트 악보 ▲컴퓨터 운영체제와 바이러스를 모 티프로 한 구자명의 설치 ▲인터넷 신호의 지연과 울림을 공간화한 김호남의 설치▲ 철학적 개념과 신화를 실뜨개처럼 엮어낸 김은형의 페인트 벽화 ▲보쉬를 연상케 하는 정수정의 환상적 회화 ▲ 작품 제작과 오늘날 이미지의 생성·유통 조건들을 동기화한 윤향로의 ‘유사회화’ ▲종이와 유리로 회화적 공간을 확장한 기민정의 회화 ▲이상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현재를 포착한 전소정의 영상 등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기술과 은유, 의미가 서로 얽히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단순한 기술결정론을 넘어선다.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삶의 작동 방식을 성찰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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