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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고시안, 프리즈 서울 2025 참가

다카시 무라카미, 우르스 피셔, 백남준, 사라 제, 사이 톰블리 등 작품 소개

페어 참가와 동시에 APMA 캐비닛에서 다카시 무라카미 개인전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가고시안은 오는 9월 3일 COEX에서 개막하는 제4회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전속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1965년작부터 최근 신작에 이르는 폭넓은 작업들을 통해 인체가 지닌 문화적·심리적 의미, 고대 신화와 현대 서사의 교차, 그리고 전통적 기법이 새로운 혁신으로 확장되는 과정들을 탐구한다.

 

네 개의 패널로 구성된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의 〈A Picture of the Blessed Lion Who Nestles with the Secrets of Death and Life〉(2014)는 여러 겹의 채색을 덧붙이고, 갈아내기를 반복하는 '케즈리(kezuri)' 기법을 활용하여 불교 사원을 수호하는 신수, 가라지시(karajishi, 중국사자) 신화를 정교하게 표현한 대작이다.  화면에는 새끼

사자를 절벽 아래로 던져 강인함을 시험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회복력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이 톰블리(Cy Twombly)의 1970년작 〈무제(블랙보드 페인팅)〉은 종이 위에 유채와 왁스 크레용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반복적 루프 선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분필로 쓴 손 글씨를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단어로는 구체화되지 않는다. 언어와 전설을 암시하면서도 끝내 추상성을 유지하는 그의 작업은 개인적 통찰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하는 톰블리의 독창성을 함축하며, 시대를 초월한 영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사라 제(Sarah Sze)의 신작 〈Escape Route〉(2025)는 행위적인 붓터치와 콜라주 기법에 일본 전통 목판화, 중국 족자, 서양의 풍경화 기법 등을 결합하여 이미지가 범람하는 동시대 시각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을 탐구한다. 복잡하게 소용돌이치는 이미지의 층위는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흐리며, 인간의 기억과 지각의 유동성을 탐구한다.

 

백남준의 〈Ambassador TV〉(2005)는 다양한 매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전개되는 작업이다. 재사용된 금속 TV 캐비닛 표면은 작가가 아크릴 물감과 유성 마커로 남긴 흔적들로 뒤덮여 있으며, 내부 모니터에서는 영상이 재생된다. 백남준의 후기 작업에 속하는 이 작품은 전자 기술과 인간 사유의 접점을 조명하며, 변조된 TV 신호를 활용한 작가의 초기 실험을 조각적 설치 작업의 맥락으로 확장한다.

 

우르스 피셔(Urs Fischer)의 〈Premium Soy Sauce〉(2024)는 회화, 판화, 사진의 요소들을 중첩하여 복잡하고 파편화된 이미지를 구현한다. 눈에 익숙한 상업 패키지 요소와 비스듬히 배치된 추상의 단편이 뒤섞인 화면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평면성과 입체성 사이에 존재하는 ‘재현’의 상호작용을 피셔 특유의 예술적 위트와 함께 직관적이면서도 다층적인 시각 경험으로 풀어낸다.

 

한편,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다카시 무라카미의 신작 회화와 조각을 소개하는 작가의 개인전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이 글로벌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다. 9월 2일에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본사 건물 1층의 프로젝트 공간 APMA 캐비닛에서 진행된다.

 

가고시안은 이외에도 루이즈 보넷(Louise Bonnet),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존 커린(John Currin), 줄리 커티스(Julie Curtiss), 에드문드 드 발(Edmund de Waal), 우르스 피셔,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 이시다 테츠야(Tetsuya Ishida), 도널드 저드(Donald Judd), 다카시 무라카미, 백남준, 에드 루샤(Ed Ruscha), 에이버리 싱어(Avery Singer), 스펜서 스위니(Spencer Sweeney), 사라 제, 사이 톰블리, 메리 웨더포드(Mary Weatherford), 톰 웨슬만(Tom Wesselmann),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 이시 우드(Issy Wood)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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