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여성 아쟁 이중주단 뮤이스트(Mueast)는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5 강릉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8월 15일 (금) 밤 9시 강릉시 대도호부 관아 무대에서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에서’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강릉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 선정 ‘국가유산 활용 대표브랜드 사업’으로 강릉시와 강릉문화원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동안 강릉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한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강릉 시민과 관광객에게 강릉 소재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왔다.
특히 올해는 행사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개최 장소를 명주동 일원까지 넓혀 골목 경제 살리기에도 역점에 두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밤을 소재로 한 여덟 가지 테마로 진행되는데, 특히 공연의 경우 무대 공연과 버스킹 공연으로 나눠 행사 기간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풍성하게 진행된다.
뮤이스트는 아쟁 연주자 김보은과 조누리가 2021년 결성된 아쟁 듀오다. ‘뮤이스트(Mueast)’는 음악(Music)과 동방(East)의 결합어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지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쟁을 중심으로 디스코, 록, 헤비메탈, 일렉트로닉 등 현대 음악 장르를 결합해 개성 넘치는 연주로 녹여내는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다.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에서’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끈다. 강릉 경포에는 하늘의 달, 바다의 달, 호수의 달, 술잔 속 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비친 마지막 달 등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뮤이스트는 ‘경포의 다섯 달’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연주곡 ‘Run_A’, ‘산조탱고’, ‘White Rabbit’, ‘Bad Guy’, ‘Misirlou(미실루)’는 각각 하나의 달을 상징하며, 마지막 곡 ‘뮤이스트 강강술래’는 뮤이스트만의 색깔로 덧입혀진 상상의 달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상상을 자아낸다.

특히 ‘뮤이스트 강강술래’는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삼아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창작곡이다. 느긋하면서도 구성진 가락으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며 활기차게 뛰어 도는 '강강술래‘의 역동성과 해학을 아쟁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음색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뮤이스트는 “이번 공연은 심금을 울리는 아쟁의 선율을 감상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쟁이 만들어내는 동양적 울림과 현대적인 감각의 리듬이 어우러지는 달빛 질주의 밤에 경포의 전설과 함께하는 무대에서, ‘뮤이스트‘만의 속도와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