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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전 헤레디움, 프랑스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 개최

대전 헤레디움, 8월 31일 로랑 그라소 개인전 개막… 얼리버드 티켓 최대 44% 할인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를 예술로 표현한 현대미술 작품 20여 점 전시, 로랑 그라소 8월 내한 예정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대전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이 프랑스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Memories of the Future)’ 개최를 앞두고, 오는 8월 1일부터 최대 44%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31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헤레디움에서 열리며, 로랑 그라소가 직접 방한해 전시를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 얼리버드 티켓은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어린이 5천 원으로 판매된다. 이는 정가(성인 1만 5천 원, 청소년 1만 2천 원, 어린이 9천 원) 대비 최대 44% 할인된 금액이다.

 

로랑 그라소 개인전은 안젤름 키퍼, 레이코 이케무라, 마르쿠스 뤼페르츠에 이어 열리는 헤레디움의 네 번째 기획 초대전이다. 로랑 그라소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예술의 언어로 섬세하게 풀어낸 작업들을 선보인다. 영상,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과학적 상상이 덧입혀진 자연의 풍경을 제시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지구 위에서 충돌하는 이해관계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접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민과 질문, 여지를 남기며 관람객 스스로 사고를 확장해 나가도록 한다.

 

전시장에는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조각 작품들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고, 벽면에는 네온과 회화, 대형 LED 패널 영상이 함께 설치된다. 대표작 ‘오키드 섬(Orchid Island)’은 대만 란위섬에서 촬영한 영상에 그래픽 작업을 더한 작품으로, 열대 섬의 풍경 위에 떠다니는 검은 직사각형 형태가 시적인 자연과 불안한 기후 현실 사이의 긴장감을 시각화한다. 또한 루이비통과 협업한 회화 연작 ‘과거에 대한 고찰(Studies into the Past)’도 함께 공개되어, 예술과 패션을 넘나드는 작가의 독창적인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로랑 그라소는 2008년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전시를 열며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기사장)’ 수훈, 2020년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영상 작품 발표 등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도쿄 에르메스 재단’, ‘전남도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내에서는 ‘리움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네온 튜브 작품 ‘미래의 기억들’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신비로운 화풍은 미술계를 넘어 패션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불가리(Bulgari)와 협업해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컬렉션 시계 디자인을 맡았으며, 올해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2025년 봄 런웨이에서 그의 회화 연작이 전면 프린트된 의상으로 공개됐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로랑 그라소의 미학은 패션계에서도 예술적 영감을 자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오디오 도슨트는 헤레디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제공되며, 티켓 예매는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헤레디움(HEREDIUM)은 1922년에 지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해 2022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의미를 지닌 헤레디움은 근대문화유산이자, 현대 예술과 지역 예술가들이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시 연계 강연,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헤레디움

헤레디움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으로,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 지점은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되었고 다양한 고증자료와 분석을 통한 복원작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전시와 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22년 12월에 준공돼 2023년 3월 가오픈, 9월 8일 공식 개관했다. 클래식 음악 공간,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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