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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안갤러리, 2025 프리즈 서울 참가

토모카즈 마츠야마, 애나 박, 윤종숙, 이건용, 이강소, 윤희, 김근태, 이진우, 남춘모, 김춘수, 이광호 작가 등 참여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리안갤러리는 올해로 4회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여 한국 작가들의 역동적인 현대사를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해 이들의 세계적 위상을 조명하고, 동시에 국제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부스 앞에서부터 만나볼 수 대형 작업은 한국의 후기 단색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남춘모의 'Sroke-Lines' 시리즈 중 하나로서,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반복성과 물성에 대한 사유를 계승하면서도, 공업 재료를 통한 재료 실험과 독자적인 조형 방식으로 선(線)이라는 조형 언어를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그 옆에서 볼 수 있는 흑백의 작품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일찍이 글로벌 아트 씬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Anna Park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은 순간적으로 기억을 남기듯 스며드는 목성의 특성을 활용하여, 소셜 미디어로 가득 찬 환경 속 정체성, 성, 그리고 권력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다룬다. Anna Park은 지난 5월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부스 한쪽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조각들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여성 작가 윤희의 작품으로서, 작가의 필연적 기획과 외부적 변수가 충돌하는 그 긴장 속에서 형성된 형태들을 통해, 존재와 시간의 감각, 또는 불완전한 형상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들 작가들 뿐 만 아니라 한국의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국내 작가들과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복합적인 문화적 배경과 자아를 표현하는 작가 토모카즈 마츠야마(Tomokazu Matsuyama)와 지난 5월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된 개인전을 통해 명상적인 조화를 담은 풍경 추상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 한국 출신 재독 작가 윤종숙(Yoon Jongsuk)의 작품이 있다.

한국 전위 예술의 선구자이자, 신체 드로잉을 통해 인간의 몸에 대한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는 이건용, 역동적인 기운을 힘찬 붓놀림을 통해 회화로 구현하는 이강소, 숯과 한지를 린넨 천에 반복적으로 덮은 후, 금속 브러시로 긁어내는 고된 수행적인 과정에서 예술을 탄생시키는 이진우, 차분한 모노톤으로 선사의 명상적 수행에 가까운 비가시적이며 고요한 정신성을 드러내는 김근태, 표현과 억제가 적절한 긴장감으로 결합된, 짧고 에너지가 넘치는 터치의 반복성을 엿볼 수 있는 김춘수 등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이어가고, 후기 단색 화가로 일컬어지는 작가군들의 작품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후 세대의 대표 인물인 이광호는 산업 재료를 폭넓게 활용하며 한국 미술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드러낸다. 

한편 리안 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예술의 인식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제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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