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에서 ‘찬란한 전설 천경자’를 주제로 고흥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고(故)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유족의 협조로 다양한 시대의 작품뿐만 아니라 화가의 유품, 사진, 영상, 자료보관소(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하여 시대별, 주제별로 작가의 작품세계와 일생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전시는 총 3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주제전시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특별전시는 고흥아트센터에서, 그리고 연계전시는 남포미술관에서 열린다. 주제전시 <찬란한 전설 천경자>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과 유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특별전시 <천경자를 기리고 그리다>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초상과 작품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청년 작가 100인의 공모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포미술관에서 열리는 연계 전시 <색채의 향연>에서는 천경자 화가의 제자와 국내 채색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전시 주요 작품은 ▲탱고가 흐르는 황혼 ▲만선 ▲화혼 ▲굴비를 든 남자 ▲아이누 여인 등 채색화 36점, 드로잉 34점, 유품 25점, 친필 편지 등 자료보관소(아카이브) 20점 등 총 120여 점으로 구성된다. 천 화가는 400여 점의 작품과 18권의 수필집을 남겼다.
또한, 천경자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국제적인 비디오 예술가인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작가의 예술혼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특별전의 예술 총감독은 천경자 화가의 딸이기도 하면서 화가로 활동 중인 수미타 김(Sumita Kim)이 맡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 자주 보지 못했던 천경자 화가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딸이 어머니를 그리는 사모곡이고. 고흥군에게는 고흥이 낳은 딸, 화가 천경자라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보듬고 자랑스럽게 기념하는 행사이지만, 나아가 미술품 소장자들의 의미 있는 기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고흥군 공영민 군수는 “이번 전시는 고흥 출신인 천경자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을 감상하고 이이남 후배 작가의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2024 11. 11. 오후 2시 분청문화박물관 1 층 로비에서 열린다. 한편, 전시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