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댓글부대'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8 공연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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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기자 = 지난 2018년 재공연 매진 행렬에 이어 월간 한국연극, 한국극예술학회 등에서 수상을 기록하는 쾌거를 남겼던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극 <댓글부대>가 서울연극제와 함께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다. 오는 5월 3일 (금)부터 5월 12일 (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방황하는 20대 청년,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지만 기득권이 되어 현실과 타협한 중년, 그리고 경제성장과 독재 하에서 부와 권력을 독식한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들을 통해 촛불 이전 한국의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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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중 수수께끼의 조직 ‘합포회’로 대표되는 권력 구조와 이를 둘러싼 정치, 경제, 언론의 실상이 드러나는 모습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시대의 요지경이 그대로 투영된다.
극중 ‘팀-알렙’은 사람들의 분노와 갈등을 부추기며 인터넷 생태계를 교란하는 ‘2세대 댓글부대’다. 연극은 팀-알렙이 합포회의 의뢰를 수행하며 거대한 권력의 폭풍에 휘말리고, 팀의 멤버 ‘찻탓캇’이 기자에게 스스로의 조작 사실들을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이 교차되며 반전을 거듭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여론 조작 사건은 연극과 현실 사이의 경계마저 허물며 관객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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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이은진은 ‘우리는 모든 상품평이 진실은 아닐 것이며, 교묘한 가짜 뉴스도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에 의존한다.
무대 위의 이야기는 결코 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생각과 심리가 어떻게 조종당하고 분열하는지 지켜보고,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건강한 가치가 무엇일지 재고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극 <댓글부대>를 제작한 극단 바바서커스는 2011년도 창단 이후 가면, 오브제, 배우의 강렬한 신체 언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의 공연활동을 활발히 지속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댓글부대> 외에도 <명랑 新악극 맹랑별곡>, <손님> 등이 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며 줄타기하는 곡예사처럼 연극의 길을 걷는 것이 이들의 모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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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댓글부대>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다루고 있다. 장강명 작가는 연극에 대해 ‘과연 이 작품은 연극이어야 했다’며 ‘<댓글부대>가 사이버공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했는지 직접 가서 관람하라’는 후기를 남겼다.
연극 <댓글부대>는 오는 2019년 5월 3일에 시작 5월 12일에해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막을 내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월 공연 없음,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