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정경호 기자 | 임연재 작가의 개인전 ‘일보일경'(一步一景)이 11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현궁 기획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늦가을, 임연재 작가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는 우리들에게 한 걸음 느리게 걸어도 좋다고 말한다.
한 걸음에 하나의 풍경, ‘일보일경(一步一景)’에는 한 걸음 걸으며 한 풍경을 보는 여유가 있다. 다급하고 팽팽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완보하는 느긋함이 자리한다.
임 작가는 “우리의 인생과 커리어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모습을 드러내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빨리 이루려 한다"면서 "지금 당장의 이익에만 눈을 돌리면 눈앞의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보고 흘려보낼 수 있다”라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몰라도 괜찮다는 생각과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설레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마음”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가는 한지에 수묵과 물감을 소재로 한 채색과 먹의 농담으로 밤하늘의 달과 산, 길 등을 담백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