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입시전쟁으로 이제는 정규과목에서 밀려난 연극사와 지리 과목의 두 선생은 다음 학기도 선택 과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사로잡힌다.
![]() ▲ 연극'어른이들 모여라! 진한 농담 한 판' |
교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교의 굳은 일들을 마다 않았다. 이번 방학에는 교내 소극장 리모델링으로 페인트를 칠해야 한다! 방학도 반납한 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소극장에 머무른 지 벌써 일 주일째. 두 선생은 삶에 회의가 쌓인다.
바람둥이 유부남과 쉰이 넘도록 모태솔로 인 두 사람은 답답하고 고루함에 일탈을 계획한다. 지금보다 젊었다면? 다른 삶을 선택했다면? 두 남자는 자신만의 특기로 재간을 펼치며 그렇게 한 잔, 두 잔에 위로 받고 술에 의해 점차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원했던,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탐닉하게 되는데…
지난 10월에 정기공연으로 올렸고, 연말을 맞아 앵콜공연으로 다시 올린다. 이번 앵콜 공연은 궁상맞은 인물들을 더 부각시켜 성인들의 애환을 보듬어 주려한다.
두 배우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사랑과 현실의 탐닉한다. 가정과 직장생활에 지친 가장들을 위한 연극.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은 그냥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시대의 가장들은 자신의 인생은 없어진 지 오래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조차 잊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 연극은 현실에서 권태를 느끼고 있는 중년 남성들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인생 돌아보기’를 시도한다.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은 인생의 길 위에 발가벗겨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2018년 12월 06일(목)~ 12월 30일(일) 까지 소극장 공간222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2가 222번지 지하 / 한성대버스 정류장 맞은(상행)편) 에서 올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