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에도 가격 대비 성능이나 질을 따지는 가성비를 넘어서 마음의 만족도까지 중시하는 ‘가심비’ 바람이 불고 있다.

공연 중에서도 ‘가성비 갑’인 소극장 뮤지컬들 역시 저렴한 가격 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장착, 가심비라는 새로운 기준에 발맞추고 있다. 

10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창작 뮤지컬 '루카스'는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하여, 영화 티켓 2매 가격 정도면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한 케이스. 

우선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 ‘데이브레이크’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

장애인 공동체에 강제 입성한 봉사자가 천진난감(?)한 장애인들과 좌충우돌 씨름하는 과정으로 웃음을 줄뿐만 아니라, 7살 지능의 장애인 아빠가 선천적 결함으로 탯줄을 끊으면 15분밖에 살 수 없는 아기 ‘루카스’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이야기로 큰 감동까지 준다.

여기에 영상과 뛰어난 세트 미술, 나비와 빛을 표현하는 독특한 소품들로 환상적인 무대를 구성, ‘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아름다운 장면들’이라는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건,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와 노래 실력. 스타 배우들이 아님에도, 공연을 본 관람객들이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갖춘 뮤지컬 '루카스'를 본 관람객들은 ‘무대 연출, 탄탄한 내용, 감동 이상의 감동, 가격이 아깝지 않고, 도리어 이 가격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함을 넘어 좀 죄송했다(tgf***)’는 의견과 함께,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관객 평점 10점 만점에 9.7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을 수상한 창작 뮤지컬 '더 플레이' 제작진이 제작과 기획을 맡아,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창작 뮤지컬 '루카스'는 오는 7월28일까지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