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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칼리파 갤러리, 이영하 개인전 'Between Two Ways of Being(시간과 공간을 회화로 사유하다)'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칼리파 갤러리(관장 손경란)는 오는 1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칼리파 갤러리에서 전속작가 이영하(Lee Youngha)의 개인전 'Between Two Ways of Being 서로 다른 존재 방식 사이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람 행위 자체를 회화의 본질적 요소로 끌어들이는 이영하의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국내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이영하는 관람자의 위치와 이동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가 드러나는 이중구조 회화로 국제 미술계에서 먼저 주목받아 온 작가다. 그의 작업은 흔히 '렌티큘러 회화'로 분류되지만, 출력물이나 기계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작가는 캔버스를 직접 접고 분할해 요철 구조의 회화적 표면을 구성한 뒤, 그 위에 유화를 층층이 축적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될 만큼, 손의 노동과 회화적 시간이 밀도 있게 응축된다.

좌우로 분리된 화면은 각기 다른 시간과 서사를 품고 있으며,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이미지가 분리되거나 중첩된다. 정면에서는 두 이미지가 겹쳐진 상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과거와 현재, 상반된 역사와 인식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관람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작품의 의미를 완성하는 적극적인 변수로 작동한다.

 

미술사적으로 이영하의 작업은 평면 회화에 시간성과 공간성을 본격적으로 편입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피카소가 평면에서 입체로의 회화적 전환을 시도했다면, 이영하는 평면 안에서 시공간의 이동과 중첩을 구현하며 회화 인식의 지평을 확장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존재와 선택, 관측의 문제를 회화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이영하의 작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을 비롯해 세계적인 DJ이자 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Peggy Gou), 아시아 100대 컬렉터 Jackson See, 중국 주요 금융기관과 미국의 글로벌 투자회사 컬렉션 등에 소장돼 있다. 2017년 마이애미 SCOPE 전시에서는 개막과 동시에 100호 작품 세 점이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SCOPE Miami, CONTEXT Art Miami, Abu Dhabi Art, Art on Paper New York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 연이어 초청되며 현장 판매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칼리파 갤러리는 이영하를 전속작가로 소개하며 그의 작업을 단순한 기술적 실험이 아닌, 동시대 회화의 철학적 확장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먼저 검증된 이영하의 작품 세계를 국내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회화가 여전히 동시대적 질문을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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