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 이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25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2025 장르별 시장거점화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글로벌 영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된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미래 오페라계를 이끌 차세대 성악가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열정적인 프로젝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국에서 만 35세 이하 신진 성악가 17명이 참가한다. 지휘는 김광현(부산콘서트하우스 상주 음악감독), 연출은 감각적 무대 해석으로 주목받는 엄숙정이 맡았으며, 디오 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 출연해 완성도를 더한다.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계급과 권력, 사랑과 음모를 유쾌하게 풍자한 명작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재치 있는 대사가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긴장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3막의 명장면 '편지 이중창'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OST로 사용되어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피가로의 결혼'은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특화 콘텐츠로, 차세대 글로벌 오페라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글로벌 영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6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7개국 44명의 지원자 중 17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공연 후에는 '글로벌 캐스팅 오디션'이 이어져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 관계자들이 직접 차세대 인재를 발굴한다.
참여 기관으로는 ▲이탈리아 아실리코 코모 시립극장 ▲페라라 시립극장 ▲질리오 자코모 푸치니 극장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뉴오페라 싱가포르 ▲WFIMC(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 ▲캐나다 런던웨스턴음악대학교 등 8개 주요 오페라 기관이 참여해 심사와 캐스팅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진 성악가들이 세계 오페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 오페라의 날(World Opera Day)' 공식 기념공연으로 선정되었다. 유럽 오페라 연합체인 오페라 유로파(Opera Europa)가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 오페라비전(OpéraVision)을 통해 10월 25일부터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국 오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고, 대구가 세계 속 오페라 인재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글로벌 영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성악 인재를 발굴하고,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