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단장 이혜연)가 지난 8월 23일(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체임버홀에서 개최한 ‘뷰티플마인드와 함께하는 Severance Orchestra Ensemble Concer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 5명이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멤버와 각각 팀을 이루어 앙상블 형식의 연주로 진행됐다. 뷰티플마인드에서는 바이올린 강수민(발달장애), 바이올린 조준형(발달장애), 첼로 김민주(시각장애), 클라리넷 엄희준(시각장애), 피아노 이유빈(발달장애)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슈베르트, 드보르작 등 클래식 음악부터 스콧 조플린, 한스 짐머, 비틀스, 프랭크 시나트라, 콜드플레이 등 영화음악과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장애·비장애 음악인이 함께 만들어낸 조화로운 하모니 속에서 음악의 감동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는 197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전통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의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되어 음악 활동 뿐만 아니라 봉사·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뷰티플마인드와 2021년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한 이후, 장애인 단원과 그 형제·자매를 위한 재능기부 과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며 음악 교육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모상현 학생 대표는 “그동안 몇 차례 뷰티플마인드 공연에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뷰티플마인드 단원들을 저희 무대, 그것도 연세대학교 공연장으로 초청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세브란스 오케스트라와 뷰티플마인드가 음악으로 즐겁게 교류하며 좋은 인연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강수민(22세) 단원은 “음악을 함께하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 정말 즐거웠다.”며 “함께 연주하니 더 나고 재미있었고, 다음 기회에 또 만나서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세브란스 오케스트라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세번째 협업 무대로 장애·비장애 음악인이 함께 만들어내는 특별한 감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객들은 연주가 끝난 후 단원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음악을 통한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2007년 설립된 문화외교 자선단체로 장애·비장애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하고 음악을 매개로 한 교육, 고용, 나눔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 및 통합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1명의 음악인을 배출했다.
(사)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Expect Nothing in Return)’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7년 3월, 한국 외교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아름다운 나눔을 실현한 결과 2016년 7월에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하였고, 서울시 로부터 전문 예술 법인으로 지정됐다.
2008년부터 시작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맞춤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음악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음악적인 재능과 가능성을 계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대학교수급 전문 강사진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음악 활동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 및 수료생들로 이루어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3월 시작되었으며, 희망반(비장애 저소득층)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총 40여 명의 구성원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애인 예술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뷰티플마인드 취업 연계프로그램인 ‘뷰앙상블’은 2021년 시작되어 현재 총 9개 기업에 26명의 연주자가 고용되어 각 기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 ‘뷰티플마인드’가 국내에 개봉되었다. 2020년에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4회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뷰티플마인드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