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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연희·민요 만난 ‘완창판소리’로 새해를 신명나게 열어보자

전통양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옷을 입은 완창판소리!

민요와 연희가 더해져 더욱 신명나는 ‘판’으로 돌아온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가 오는 2020년 1월 17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판소리 창작단체 ‘입과손스튜디오’는 2018년 1월 <완창판소리프로젝트1_동초제 심청가>를 시작으로, 전통의 미덕을 지키는 동시에 이 시대에 관객들에게 소구 가능한 ‘완창판소리’를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극장형 완창’을 만들고 있다.

 

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발표하는 입과손 스타일 ‘강산제 수궁가’ 완창에는 입과손스튜디오 외에도 연희컴퍼니 유희, 경기민요소리꾼 성슬기, 조원석이 출연해 기존의 전통판소리 완창보다 음악적, 시각적인 면에서 더욱 풍성한 형태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원안이 되는 ‘수궁가’는 전통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로 수궁과 지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의 이야기이다.

 

​용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별주부와 그에 꾀임에 빠져 수궁으로 가게 된 토끼가 간신히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온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는 사실 동물로 표현되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부조리한 권력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수궁가는 본래 전통적으로 총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되지만, 입과손스튜디오는 ‘완창판소리프로젝트’를 통해 수궁가 완창을 두 시간 남짓한 길이로 편집했다.

 

그간 완창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느끼던 길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함과 동시에 극장을 판으로 하는 판소리의 생동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해 나가기 위함이다.

 

​전통판소리가 케케묵은 옛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적 감수성을 더한 ‘고전’으로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지만 전통판소리 고유의 예술성과 성음을 잘 살려 판소리를 처음 접한 관객들도 판소리가 익숙한 관객들도 판소리의 고유한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판소리 완창에서는 돗자리와 병풍을 깐 무대 위에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가 등장하는 것이 일반이다. 이번 작품에서 입과손스튜디오는 전통판소리 양식과는 다른 형태의 을 열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개념이 바로 바깥소리꾼이다. 전통적인 소리와 전체 판을 이끌어 나가는 한 명의 판소리꾼밖에 동시대적 관점을 가진 또 한 명의 화자로 존재하는 것이 이들이 발표한 바깥소리꾼의 개념이다.

여기에, 세 명으로 팀을 이루어 등장하는 고수는 소리북 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와 고법으로 무장해 이야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따라간다.

 

이들은 바깥소리꾼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바깥소리꾼은 이야기를 이끌고 표현하는 판소리꾼밖에서 한층 더 다양한 층위의 역할을 소화하게 되는데, 그는 무대에 존재하며 때로는 관객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기도하고, 동시대적인 관점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기도 하는 소리꾼의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때로는 고수와 함께 판소리꾼의 이야기에 힘을 더해주거나 팽팽히 맞서는 역할을 담당하며 한껏 자유로운 영역과 모습을 갖추고 있다.

 

입과손스튜디오가 이런 역할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이향하 대표는 전통판소리가 고전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계승이나 발표의 목적을 넘어 동시대의 관점에서의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더하여, “전통판소리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창작하는 취지의 완창판소리 프로젝트 작업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고도 싶다.’는 바람만큼, 판소리를 배우고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전통판소리가 가진 성음과 좋은 소리길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때문에 하나의 판 안에서 갈래의 이야기가 공존할 수 있도록 판소리꾼밖에 또 한 명의 소리꾼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바깥소리꾼의 시선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전통판소리 완창을 시대에 따라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고전의 측면에서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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