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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에.. 국내외서 추모 메시지 쇄도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픈
오세영화백 작품 컬렉터들 ‘오사모’ 결성 움직임도.. 박재석 컬렉터, 오세영화백 작품 보며 마음 치유받아



 

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한 컬렉터가 순수 열정과 애틋한 추모 의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이 15일 오후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픈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박재석(57. 힐링앤웰빙 부대표) 컬렉터는 참석 내외빈들에게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와 ‘축제’ 연작 등 출품작 42점에 얽힌 컬렉션 비화를 작품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아 많은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에서 30년 근무하다가 지난해 퇴사 전까지 10년간 '마음건강사무국'(2012년 설치)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박 컬렉터는 심리상담사 30명, 의사 8명과 함께 마음건강 회복하기를 위해 연구하던 중 미술품의 마음 치유 효과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마음건강사무국'이란 곳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곳에서의 근무로 작품 컬렉터로 변신한 박재석 컬렉터의 인생 역전도 예사롭지 않아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세영 화백의 '축제'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느꼈다"는 박재석 컬렉터는 그 이후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가 도록에 쓴 추모사를 보면, 마음의 평화를 준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한점 두점 모으다보니 오세영 화백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오 화백이 지난해 사고사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한다. 그럼에도 언론에 제대로 기사도 안나오고 행사도 없는 것을 알고 ㈜에이앤씨미디어(대표 이화순)에 전시를 의뢰, 오세영 화백 추모전 겸 재조명 전시를 열게 되었다.

 

“평생 모은 돈을 오세영 화백의 그림 사기에 쏟아부을 정도로 오 화백의 작품이 좋았다"는 박재석 컬렉터는 "오 화백의 그림을 좋아하는 컬렉터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컬렉터들이 오세영 화백을 사랑하는 모임(오사모)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아울러 "이렇게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는 오세영 화백이 제대로 한국 미술계에서 재조명되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고 인사했다.

 

 

오세영 화백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국 미국 독일 등지에서 세계적 미술상을 수상하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던 작가였다.

 

1970~80년대에는 목판화가로서 국내에서 유명작가로 활동했으나 1979년 영국국제판화비엔날레 특별상(옥스퍼드갤러리상) 수상 이후 도미(渡美)했다.

 

1979년 발표한 판화 ‘로봇’ 연작이 사회 비판 정신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당시 박정희 정권의 압작을 받자 ‘창작의 자유’를 찾아, 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미국 순회전시를 준비할 겸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 화백은 1985년에는 미국평론가 주최 미국 워싱턴 D.C. 국가정규공모전 해외작가 '10대 작가'로 선정되었는가하면, 1991년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디 트레페화랑과 뉴욕 몬태그 화랑 설립 100주년 기념 세계 최우수작가 선정 1위 수상,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 초대개인전 등 유명 미술상 수상과 초대전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오세영 화백이 2000년에 국내에 귀국한 후에는 조용히 작품 제작에 집중해 칩거하다시피하며 지냈다. 더구나 난청도 찾아오고 건강이 나빠졌다. 그럼에도 그림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삼았던 그는, 지난해 급작스러운 사고사로 타계했다.

 

 

오프닝에서 축사를 한 양태석 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은 “오세영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라고 포문을 연뒤 “미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특출한 작품을 했던 분으로, 미국에 계시던 1980~2000년 사이에도 우리나라의 토속 색과 문양을 사용해서 추상화를 그리며 한국을 빛낸 화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세영 화백이 미국 뉴욕소호에서 세계적 작가들과 함께 활동한 만큼 국전작가협회 제2대 회장으로, 협회 회원들을 미국 진출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세영 화백이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할 때 현지에서 만났던 이영수 기자(이사아일보 정치부장)는 “당시 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세영 화백 만났다.

 

당시 소련 붕괴 3년여 된 시점으로 수교는 됐지만, 한국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 뒤, “20여년만에 우연히 선생님과 다시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 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한 사진과 그때 러시아국립미술관 전시 관련 주요를 갖고 있어 선생님 책에 실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오세영 화백 관련 저서 ‘아무도 몰랐던 세계적 예술가’를 쓴 제자 제자 남경원씨는 “선생님과 40년 세월 사제지간으로 교류해온 입장에서 선생님의 급작스러운 사고사에 이어 추모전에 오니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며 "세계적인 미술상을 여러차례 수상하고 국위선양을 했던 유명 화가가 어찌 모국에서는 그 활동을 평가 받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앞으로 오세영 선생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프닝에는 파리에서 오세영 화백과 한 하숙집에 살았다는 지인이 나타나는가 하면, 미국 뉴욕에서 오세영화백과 함게 미술가협회를 초기에 만들었다는 모 작가가 지인이 SNS를 통해 “뉴욕에서 미술가협회를 만들어 회장하실 때 함께 했는데 돌아가신 줄 모르고 있었다. 너무나 안타깝다”는 인사를 하는 분도 있었다.

 

이날 오프닝에는 오세영 화백의 타계를 모르던 제자들과 국내외에서 함께 활동한 지인들, 오세영 화백의 작품세계가 궁금한 미술인 등 다양한 각계 각층의 인사가 참석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이효정 총재를 비롯해, 양태석 국전작가협회 이사장, 김홍년 화가, 김성호 미술평론가, 이재언 전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 한국에이스 김주연대표와 강선임 실장, 황현모 문화기획사 대표겸 감독 등 각계각층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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