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는 8월 29일 개막하는 2026부산비엔날레의 전시 주제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가제)을 반영한 키비주얼을 공개했다. 이번 키비주얼은 여러 개의 타이포그래피 에셋을 반복·중첩 배치해 다양한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지는 ‘합창’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6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키비주얼은 도시 공간에서 흔히 발견되는 플라이포스팅(flyposting), 클럽 전단, 거리 공연 포스터 등 비공식 인쇄물의 시각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조직위는 즉흥적이고 거친 인쇄물의 감각을 참고해 여러 메시지가 함께 등장하는 다층적 화면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불협하는 합창》의 전시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키비주얼의 핵심은 12개의 타이포그래피 요소다. 동일한 전시 제목이 서로 다른 폰트와 형태, 배열로 반복되며 배경 위에 겹쳐진다. 어두운 배경은 다양한 그래픽 요소들이 동시에 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무대’로 작동하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또 한 번 예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숙박과 카지노, 쇼핑과 레저를 결합한 대형 복합공간이 이제는 단순한 소비의 장소를 넘어 예술적 체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월 22일 리조트 내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도쿄와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JPS갤러리 주관으로 조&마유미 포티의 《Foti Art World》와 아르 그라쥬의 《Light Woven Through Time》를 동시 개막했다. 한쪽에서는 크롬하츠를 떠받쳐온 서브컬처의 원형적 상상력이 폭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빛과 시간의 흐름이 회화와 공간의 질서를 새롭게 짠다. 서로 성격이 뚜렷이 다른 두 전시는 결과적으로 파라다이스시티가 지향하는 문화 전략의 한 단면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예술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각으로 지나가고 몸으로 통과하는 경험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조 포티와 마유미 포티라는 이름이 지닌 문화적 함의다. 이들은 단지 작가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두 사람은 세계적 하이엔드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옛이야기의 익숙한 질서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어내는 어린이 전시 《코뿔소와 유니콘(The Rhinoceros and the Unicorn)》을 선보인다. 전시는 3월 21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 3과 극장 을숙(지하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규칙이 오늘의 현실에서는 더 이상 단순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전시 제목 속 ‘유니콘’은 권선징악의 질서가 명확했던 서사의 세계를, ‘코뿔소’는 그러한 질서가 해체된 채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오늘의 현실을 상징한다. 결국 전시는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말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오늘의 어린이와 성인에게, 익숙했던 이야기의 문법이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가를 다시 묻는다. 전시에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Ayaka Fukano),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최근 삼청동을 떠나 서울 연희동으로 이전한 초이앤초이갤러리(공동대표 최진희 최선희)가 새 공간의 첫 문을 여는 전시로 작가 나현의 개인전 《아무것도 아닐거야(I don’t think it is anything)》를 개최한다. 전시는 3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 열린다. 역사와 기억, 언어와 번역, 민족성과 정체성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온 나현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자연, 기록과 망각, 이동과 정착이 충돌하는 지점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사라진 목소리와 주변부의 흔적을 다시 호출하는 그의 작업은, 익숙한 역사 서사의 바깥에서 오늘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나현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독자적인 궤적을 구축해 온 작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순수미술 석사를 취득했으며, 성곡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갤러리, 대구미술관, 문화비축기지, 갤러리 BK, Galerie Choi & Lager(쾰른), Künstlerhaus Bethanien(베를린),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파리) 등 국내외 여러 기관과 공간에서 개인전을 열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3월 19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자그레브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Zagreb)과 공동기획전 '불연속의 접점들(Circuits of Chan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자그레브 현대미술관의 오랜 협력 속에서 성사된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백남준의 예술과 크로아티아 미디어아트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출발했음에도 어떻게 예기치 않은 접점과 공명을 형성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불연속의 접점들'은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던 크로아티아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백남준을 국제적 미디어아트의 맥락 속에서 다시 읽어내는 전시다.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형성된 예술 실천이 어떻게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기술과 예술, 신체와 매체, 우연과 구조, 기억과 소거라는 주제를 폭넓게 탐색한다. 전시는 크로아티아 미디어아트의 역사적 흐름을 세 시기로 나누어 구성한다. 먼저 1960~70년대 자그레브를 중심으로 전개된 국제적 미술운동 뉴 텐던시(New Tendencies)를 조명한다. 뉴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영국 현대미술의 가장 도발적인 이름,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가 마침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섰다. 상어를 유리 수조에 가두고, 인간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고, 약장을 제단처럼 세워온 그 문제적 작가의 세계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월 2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개최한다.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스타 작가전이 아니다. 허스트를 세계적 거장으로 만든 대표작과 초기작, 그리고 최근 작업까지 50여 점을 통해 35년 작업 세계를 전면적으로 훑는다. 초기 콜라주와 스팟 페인팅, 스핀 페인팅부터 현대미술사의 상징이 된 상어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파리 유충과 소머리로 생과 사의 순환을 보여준 〈천 년〉, 다이아몬드 해골 〈신의 사랑을 위하여〉, 나비 삼면화, 약장 연작, 그리고 작가의 실제 스튜디오를 옮겨놓은 공간까지 한자리에서 만난다. 허스트는 왜 늘 죽음과 욕망, 종교와 과학, 자본과 불멸의 문제를 붙잡아 왔을까. 이번 전시는 그 질문을 가장 정면으로 던진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자리한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미술의 전시사와 큐레이션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되짚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사비나미술관은 오는 4월 3일 오후 3시, 미술관 현장에서 축적된 전시 실천의 시간과 한국 현대미술 담론의 변화를 함께 조망하는 라운드 테이블 《10,000일의 큐레이션: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그리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 프로그램을 넘어, 지난 30년 동안 사비나미술관이 축적해 온 전시 기획의 방향과 그것이 한국 현대미술계 안에서 어떤 의미를 형성해 왔는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성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사회가 급격한 산업화와 디지털 전환, 세계화의 흐름을 거치며 미술의 형식과 전시 환경, 관람 방식까지 빠르게 변화해 온 가운데, 큐레이션은 더 이상 작품을 배열하는 기술적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의 의제를 해석하고 공론화하는 하나의 실천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바로 그 변화의 과정을 현장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난 30년을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다. 행사 제목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가나아트파크 어린이미술관이 봄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수레아 작가의 개인전 《Find Your Self: 얼굴박물관》은 ‘얼굴’을 매개로 관람객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감정과 경험을 확장해 나가도록 기획된 체험형 전시로, 회화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놀이와 참여, 대화와 상상을 아우르는 복합적 예술 경험을 제안한다. 새 학기와 입학, 새로운 시작이 이어지는 3월은 아이들과 가족 모두에게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가나아트파크는 이러한 계절의 정서를 배경으로, 희망과 에너지를 전하는 수레아 작가의 세계를 어린이미술관 안에 펼쳐냈다. 이번 전시는 정답을 알려주는 전시가 아니다. 대신 관람객 각자가 보고, 찾고, 상상하고, 완성해 가는 열린 구조의 전시다. 전시 제목 그대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전시의 핵심이 된다. 수레아 작가는 자신을 ‘감각을 수집하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작가’라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회화와는 결이 다르다. 캔버스를 자르고, 덧붙이고, 파내고,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오려낸 화면을 다시 콜라주하거나 굳힌 물감을 덩어리처럼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리안갤러리 서울(회장 안혜령)에서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는 김춘미의 개인전 'Isobars in Down'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19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되며,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자 전속 영입 이후 처음 공개되는 전시라는 점에서 미술계 안팎의 관심을 모은다. 최근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국제 미술계의 시선을 끌어온 작가가 서울 한복판에서 자신의 현재를 가장 밀도 높게 펼쳐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개막일인 3월 19일 열린 미술기자단 간담회에서 안혜령 리안갤러리 회장이 김춘미를 전속 작가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안 회장은 이날 "김춘미는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동시대 회화의 다음 흐름을 함께 만들어갈 작가로서 김춘미의 잠재력과 확장성을 높이 산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춘미 역시 "리안갤러리 같은 훌륭한 공간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번 전시는 그동안 이어온 작업의 흐름과 최근의 새로운 시도를 함께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조선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너무 오래 침묵해 있었을 뿐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박동훈가에서 열리는 ‘조선시대 나전, 소반, 책반닫이 등 손혜원 컬렉션 공개’전은 오랜 시간 우리 시야 바깥에 머물렀던 한국 전통 공예의 정수를 다시 현재로 호출하는 자리다. 한때 생활의 중심에 놓여 있었지만 산업화와 서구화의 흐름 속에서 점차 주변으로 밀려났던 조선 목가구와 나전 공예가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세상의 전면으로 올라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고미술 전시가 아니다. 그것은 잊혀가던 한국 공예의 가치,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 조형미, 그리고 생활과 예술이 하나였던 조선의 미의식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는 현장이다. 화려하게 번쩍이는 과시의 미학이 아니라, 절제와 균형, 재료의 깊이와 시간이 만든 품격이 전시장을 채운다. 조선시대 나전, 유보소반, 책반닫이, 궁중가구 등은 그 자체로 공예품이자 한국인의 삶과 미감을 압축한 문화의 증언이다. 특히 이번 공개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손혜원 컬렉션’이라는 이름이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수집된 이 컬렉션은 단순히 희귀한 물건을 모은 결과가 아니라, 한국 나전칠기와 전통 목가구의 흐름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 강남의 갤러리나우(대표 이순심)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미술의 깊은 뿌리를 정면으로 꺼내 든다. 오는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기념전 'Heritage: Time Inherited(유산 : 이어받은 시간)'은 단순한 축하전이 아니다. 한국 미술계에서 1대, 2대, 3대에 걸쳐 예술적 가치와 작가 정신을 이어온 가족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예술은 어떻게 세대를 넘어 살아남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대형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참여 작가군의 무게감 때문이다. 박수근–박성남–박진흥, 오지호–오승우·오승윤–오병욱·오병재, 천경자–수미타김, 허건(남농)–허진, 김병종–김지훈·김지용, 김세중–김범·유현미, 하인두·류민자–하태임, 허영만–허보리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굵직한 줄기를 형성해온 예술가 가족 13개 계보가 참여한다. 회화와 조각, 한국화, 사진, 만화,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장르 또한 넓다. 말 그대로 한국미술의 ‘가계도’가 한 공간에 펼쳐지는 셈이다. 이 전시의 핵심은 유명 작가의 후손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부모 세대가 지켜낸 예술의 태도와 철학이 자녀 세대에서 어떻게 변주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사진은 어디까지 세계를 담아낼 수 있는가. 혹은, 인간의 시선을 제거한 이후에도 풍경은 여전히 의미를 지니는가.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환기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가 이경택의 개인전 '무인지대(No man’s land) – Zero point'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3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다. 3월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풍경 사진의 전통적 범주를 넘어, 존재와 시간, 인식의 경계를 해체하는 동시대적 시도를 보여준다. 전시장은 무엇보다 '비어 있음'의 감각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비어 있음은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이 제거된 이후에야 드러나는 세계의 본질에 가깝다. 화면 속에는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눈 덮인 설원, 황량한 대지, 기능을 상실한 구조물과 잔해들이 정지된 시간 속에 놓여 있다. 이경택은 인간의 흔적만을 남긴 채 인간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우리가 익숙하게 인식해온 풍경의 구조 자체를 전복한다. '무인지대'라는 전시 제목은 물리적 공간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그것은 인간의 개입과 해석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 즉 인식 이전의 세계를 지시한다.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초봄의 공기가 아직 차갑게 남아 있던 지난주 토요일 오후, 대전 원도심 한 켠에 자리한 헤레디움 미술관은 평소보다 한층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100년의 시간을 품은 붉은 벽돌 건물은 낮은 햇빛을 받아 묵직한 그림자를 드리웠고,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외부의 시간과는 다른 결의 공기가 감돌았다. 전시장 내부는 고요했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은 말을 아끼고 대신 오래 머물렀다. 시선은 천천히 이동했고, 공간은 하나의 '사유의 장'처럼 작동하고 있었다. 전시 "미완의 지도 (Tracing the Unfinished)" 오프닝 현장에서 관람객들 사이를 지나 조용히 공간을 살피던 함선재 관장을 만났다. 그는 작품에서 시선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다. "전시는 결국, 관람객이 생각을 시작하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컬렉터의 선택, 또 하나의 큐레이션" 이번 전시는 컬렉터 그룹 아르케Ⅱ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큐레이터의 기획이 아닌, 시간 속에서 축적된 선택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함 관장은 이를 '또 하나의 큐레이팅'이라고 정의한다. "이번 전시는 명확한 기획 의도를 앞세운 전시가 아니라,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부산이 전시의 개념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실험에 나선다.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벗어나 도시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전시장으로 전환하는 국제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2026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이 오는 4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를 맞는다. '시간과 이미지'를 매개로 한 미디어아트를 중심에 두고, 기획전시와 기관 협력 프로젝트, 국제 포럼, 아트페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예술의 생산과 유통, 담론 형성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행사와 궤를 달리한다. 무엇보다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은 '공간의 해체'다. 전시는 더 이상 특정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부산 전역 30여 개 문화예술 공간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공공기관과 민간 갤러리, 상업 공간과 비영리 기관이 수평적으로 결합한다. 중심과 주변의 구분은 희미해지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 장치로 작동한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관람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진다. 관객은 더 이상 미술관 안에 머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판을 새기는 일은 시간을 새기는 일과 닮아 있다. 나무 위에 칼을 대고 선을 파내는 순간, 그 자리는 되돌릴 수 없는 흔적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흔적 위에 잉크를 올리고 종이를 눌러 찍는 행위는, 지나간 시간을 다시 현재로 호출하는 일이다. 디지털 이미지가 무한 복제되는 시대에, 이러한 느린 노동의 예술은 오히려 더 또렷하게 존재의 밀도를 드러낸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관장 김정)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기획전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는 바로 이 '시간의 밀도'를 되묻는 자리다. 4월 1일부터 5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판화의 흐름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판화는 오랫동안 '복제'의 예술로 오해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러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다. 나무를 깎고, 판을 만들고, 잉크를 올리고, 다시 찍어내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기술적 반복이 아니라, 시간과 노동, 그리고 사유가 축적되는 예술적 행위다. 이번 전시는 '일상', '역사', '서정', '도시'라는 네 개의 축을 통해 한국 판화가 어떻게 삶의
문화저널코리아 = 조정일 기자 |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가운데 끊임없이 추구해온 한국 미술계의 아트페어가 오는 9월 1일 ~ 4일까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K-아트페어로 열린다. 코엑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10.11.12층)에서 열리는 K-ART FAIR는 82개 룸 7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유명 작가 원작을 포함 미술작품 약 2,000점을 소개한다. 또한 특별전으로 20~30대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TOP 6 작가와 K-ART POWER 9 작가의 신작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중 TOP 6 작가는 6백만 회원의 와디즈와 펀딩을 통해 작가를 홍보하고 작가의 원작과 한정 에디션 판화를 제작해 아트페어 오픈 전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세계 미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작가의 발판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그 외, 순정 맨 작품으로 미소를 일으키는 김원근 조각 특별전과 미술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탄산(TANSAN) 특별전도 펼쳐진다. 세계 미술시장의 통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된 K-아트페어는 "글로벌 탑 아트페어 ‘프리즈’와 국내 최대 국제 아트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배우 이서환 인터뷰를 마련했다. 촬영 : 김한솔,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 촬영 : 이상수, 편집 : 이상수
문화저널코리아 = 아르디 이안 기자 |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이번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비보이 곤조와 너리원의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
문화저널코리아 = 이상수 기자 |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황산공원 내 특설무대와 일원에서 ‘2022 양산 월드 힙합댄스 경연대회(World hiphop Avengers 2022 in YANGSAN)’가 열린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브레이크댄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 힙합 분야의 특성화된 양산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예술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