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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청담보자르갤러리 "강부언 작가 개인전,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서 전시"

2023. 12. 14–24.02.29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강부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듣고 숨소리가 들리는 살아있는 그림을 그린다. 화론, 화법보다 자연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듯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혼신을 다해 그의 만의 붓질을 한다.

 

제주자연의 희열과 생동감을 담은 작품 활동을경험할 수 있는 강부언 작가의 개인전[三無日記]이청담보자르 갤러리 기획으로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1층 라운지옆 갤러리 공간에서 열린다

강부언 작가는 자신이 화폭 앞에서 취하는 태도는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 말한다. 제주의 거친 풍광과 그 안을 살아가는 생명 있는 것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그리고 작가는 그 소리를 화폭에 토해내듯 다시 펼쳐 낸다. 화산섬 제주의 자연이란 유유자적(悠悠自適)의 대상이 아니다. 큰 바람의 길목에 자리한 섬, 화용암분출에 의해서 형성된 돌의 땅, 그 기슭을 밤낮으로 부딪치는 파도의 아우성이 어우러져 대자연의 웅대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그런 자연이다. 작가는 그 자연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화면에 표상해 작업한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제들은 바다와 폭포 그리고 오름이며 그 자연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주거지로서 초가와 돌담이다. 그러나 사의적 태도와 관점에 의해 그 주제들은 화면 위에서 해체되고 화면과 융화되어 비대상적 흔적으로 변형된다.

 

구체적 대상으로서 자연의 외관은 화면위의 순수형태가 되고 이윽고 관념의 차원으로 넘어가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결국 작가가 표상하려는 것은 바다와 해송 그리고 폭포의 외상이 아니라 그것들을 지배하는 어떠한 힘이다.

 

작가는 이 힘의 정체를 ‘자연에 거침없이 흐르는 활력성’이라 적고 있으며 그 생동감을 표현하려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 말한다. 결국 작가에 있어 그림은 자연의 외관 저편에 자리해 삼라만상을 운용하는 법칙성을 그리려는 것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풍부한 제주의 자연을 오로지 흑백의 금욕적인 색채만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의 화면에는 색채가 절제되었다. 무겁고 침잠된 수묵은 현란한 색채의 아름다움 대신 사변의 깊이를 선택하였다.

 

수묵은 삼라만상의 모든 색채를 포괄하고 있다는 현학적인 설명도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의 수묵은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인 것이다. 그는 분출하는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치열한 삶의 표정으로 이러한 수묵을 택한 것이다.

 

청담보자르갤러리 기획 강부언개인전: 三無日記은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1층에서 23. 12. 14. – 24. 02. 29 (약 2달간)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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