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우 기자 | 제3회 '문래 아트페어(MOAF)' 가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아트 필드 갤러리(대표-이정현) 주관으로 열린다.

문래 아트페어(MOAF)는 공모를 통해 160명의 작가를 선발했다. 그 중 한 명은 바로 물고기, 질그릇 시리즈로 유명한 변진미 작가이다. 올해 변진미 작가의 스케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트페어가 끝나고 나면 이어지는 인사동 이즈 갤러리에서 지원금을 받아 개인전(6월 14일-19일)을 열고, 7월에는 탐스 갤러리(창동)에서 전시가 이어지며, 11월에는 아트 99 갤러리에서의 예약이 기다린다. 한국 미술 선교회 정기전에서도 초대 작가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두 번째 참여하는 문래 아트페어에 대한 작가의 애착은 남다르다. 문래 아트페어는 국내의 다른 아트페어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두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작가들이 선별되며, 30호 이상의 작품들을 수령하지 않는다. 작가들의 출품료가 무료이지만 관람객들의 입장료도 없다.

문래동의 우체국이 놓인 골목에 음악과 그림이 함께하는 축제라고 설명해 주는 문래 아트페어의 주체는 플라이 스페이스(대표-손병문)로 다양한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회사라고 한다.

“작년 전시에 처음 참여를 했는데 의미 있는 작품이 한 점 팔려 올해도 참여하게 됐어요.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LOPONU ‘인데, 제가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기관을 통해 후원하게 된 캐냐 어린이의 이름이 작품 제목이었답니다 사람들에게는 영혼이 있어 작품을 보고 마음을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나 봐요.”

이번 문래 아트페어에 출품하는 작가의 세 작품들의 주제는 ‘행복’이다. ‘행복해질 동네’는 미래지향적이지만 좋은 말을 염원하면 상대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23년 만들어진 작품이다.

‘꽉 찬토끼’는 2022년 마지막 날, 토끼해인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린 그림이고, 2021년 제작된 ‘행복해질 그릇’에도 아름다운 꽃이 꽂혀져 무엇이 그릇에 담겨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성경의 인용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2017년 기독교 미술 대전에 입선하며 등단하였을 당시는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 수인 153마리를 점토로 만들어 캔버스 위에 수를 놓았고, 2018년 같은 미술 대전에서도 ‘꿈꾸라 153’이라는 제목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품 속에 등장했던 비늘은 꽃으로 치장하고, 구름을 그려 헤엄만 치는 물고기의 운명을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바꿔 이루지 못하는 꿈을 이루게 하는 마음을 투영했다.

6월 14일부터 열리는 갤러리 ‘이즈’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의 주제는 ‘오늘도 꿈꾸라’이다.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조금 더 따뜻하게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모두의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한다는 변진미 작가는 2020년 남편과의 2인 전을 시작으로 7회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시는 facebook등 SNS를 통해 올린 그림들을 보고 연락이 닿아 초청전으로 진행되었다는 경력에 갈채를 보낸다.

본인의 작업 활동에 전념하느라 단절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 끊임없이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 작가에게 향후의 과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