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1979년 데뷔 이래 약 반세기 동안 한국 대중음악계에 록의 매력을 전파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밴드 송골매가 이번 공연은 2022년 총 4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의 록 스피릿을 흔들어 깨운 콘서트 투어 ‘열망’과 2023년 1월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방송 이후 약 2년 만의 새로운 콘서트다.
1980년대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모여라’ 같은 명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송골매의 시대를 열었다. 1982년부터 4년 연속 KBS 가요대상 록 그룹상을 수상하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1983년에는 송골매의 인기에 힘입어 멤버들이 주연한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라는 영화도 상영되었다. 뛰어난 음악성과 남다른 대중성을 겸비한 송골매는 그야말로 1980년대의 아이콘이자 당시 수많은 청소년이 기타를 잡게 한 우상이었다.
이후 1990년에 발표된 9집을 마지막으로 꽤 오랜 시간동안 송골매의 라이브 무대는 만나볼 수 없었지만, 송골매의 수많은 명곡은 계속해서 대중에 회자되었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드라마 ‘나의 아저씨’, ‘더 글로리’, ‘천원짜리 변호사’ 등 여러 인기 작품의 주요 장면에 송골매의 음악이 삽입되는 등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곡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2022년 투어에서는 40년 만에 무대에서 뭉친 배철수와 구창모의 모습에 “젊은 날의 야성미를 간직한 노장”,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무대”,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힙한 음악”, “배철수의 트렌디한 매너가 멋지다”, “구창모의 가창력이 더욱 성숙해졌다”며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콘서트 실황이 담긴 한정반 LP ‘송골매 콘서트 : 열망(熱望) LIVE EDITION’을 발매하고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망’의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사랑받는 국민적 록 밴드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콘서트가 4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무대로 돌아온 거장 송골매의 부활을 알리고 기념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늘-봄’은 지나간 과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청춘으로 만들어주는 송골매의 음악을 전한다. 관계자는 “다시 뭉친 송골매로 1980, 90년대 추억을 돌이킨 관객들이 많았다.
그 추억 속 청춘과 빛나는 에너지가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상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배철수와 구창모 역시 지난 공연에서 객석의 커다란 호응에 설렘과 행복을 느꼈다며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2024년 송골매의 콘서트 투어 ‘늘-봄’은 오는 30일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10월 12일과 13일 올림픽홀 공연을 시작으로 일산(11/16~17,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부산(11/30~31, 벡스코 오디토리움), 대구(12/7~8, 엑스코 오디토리움) 등 여러 지역에서 관객을 만난다.
언제나 변치 않는 송골매의 에너지로 정통 록 음악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자 청춘의 설렘과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