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가을밤의 미술관이 전시장과 공연장을 넘나드는 하나의 무대로 변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신영증권 후원으로 오는 10월 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관 1층 로비에서 야간 문화행사 〈2026 MMCA 나잇: 밤의 프리즘〉을 개최한다.
지난 여름 열린 〈MMCA 나잇: 밤의 주파수〉에 이은 이번 행사는 미술관을 낮의 관람 공간에서 밤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작품과 음악, 조명, 관객의 움직임이 한 공간에서 겹쳐지면서 전시 관람과 공연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이다.
행사의 중심에는 음악이 놓인다. 첫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콰르텟이 맡는다. 루시드폴의 섬세한 가사와 서정적인 포크 선율에 기타와 퍼커션이 더해져 미술관 로비의 공간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셋셋셋(setsetset)’은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실리카겔의 드러머 김건재, 뉴욕 재즈 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드러머 김종국, 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 이원석, 프로듀서이자 모듈러 신서시스트 이동현이 결성한 프로젝트다.
특히 셋셋셋은 정해진 곡을 재현하는 방식보다 즉흥연주를 중심으로 공연을 구성한다. 테크노와 트립합, 팝, 앰비언트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주를 통해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흐리는 ‘모험적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참가자는 행사 당일 서울관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도호》,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6》 등 서울관의 주요 전시가 오후 6시 이후 무료로 개방된다. 다만 《서도호》 전시는 별도 예매가 필요하다.
참가비 1만원은 전액 월드비전 아동 미술심리치료 사업에 참가자 이름으로 기부된다. 미술과 음악을 즐기는 행위를 사회적 나눔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참가자에게는 환영 음료와 기념품이 제공되며 SNS 인증 이벤트 등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는 스탠딩 공연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가능하다. MMCA 친구·가족·가족+ 회원 등 유·무료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1000명이다.
공연은 오후 7시 루시드폴 콰르텟, 오후 7시50분 셋셋셋 순으로 진행된다. 접수는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술관이 작품을 바라보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음악과 사람, 사회적 나눔이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