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스튜디오 이에스 전은수 대표, AI 로 제작한 7번째 앱, 구글 플레이 스토어·토스 미니앱 출시 예정. 기획·코드·그래픽·사운드 전 공정 AI로 제작… 앞선 출시작 6종은 광고 수익 발생 "지금까지 만든 게임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
AI 도구로 모바일 앱 6종을 출시한 1인 스튜디오가 '새로운 개념의 퍼즐'을 내세운 신작 '말랑팡'을 9월 말 선보인다.
수도권에서 영상 제작사 스튜디오 이에스(Studio ES)를 운영하는 전은수 대표는 신작 퍼즐 게임 '말랑팡'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 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토스 미니앱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전 대표는 영상 제작을 본업으로 하면서 별도 개발 인력 없이 AI 도구를 활용해 앱을 만들어 왔고, 말랑팡은 그 일곱 번째 작품이다.
1. 말랑말랑한 캐릭터, 낯선 규칙… "기존 퍼즐 문법 안 따른다"
'말랑팡'은 말랑말랑한 분홍색 캐릭터를 앞세운 캐주얼한 외형과 달리, 규칙은 기존 퍼즐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 대표는 "블록을 맞추거나 같은 색을 모으는 방식의 퍼즐은 이미 넘칠 만큼 많다"며 "처음 만져보는 사람도 바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 기존에 없던 종류의 재미를 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든 게임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2. 앞선 6종은 전부 AI로… 광고 수익 발생
말랑팡에 앞서 정식 출시한 앱은 6종이다. 방 정리를 소재로 한 '방치우기 Room Tidy', 원터치 미로 러너 '메이즈 스냅 Maze Snap', 색 섞기 퍼즐 '레인보울 RainBowl', 두뇌 반사 퀴즈 '함정카드 Trap Card', 스윙 액션 아케이드 '젤리스윙 Jelly Swing' 등 캐주얼 게임 5종과 카카오톡 대화를 분석해 친밀도를 알려주는 유틸리티 앱 '대화온도'다.
'레인보울'은 물감을 섞어 무지개 색을 만드는 수채화풍 색 퍼즐로, 빨강과 노랑을 섞어 주황을 만드는 단순한 조합에서 시작해 난이도가 오를수록 섞어야 할 색이 늘어난다. '함정카드'는 카드에 적힌 지시를 읽은 대로 따르면 틀리도록 설계된 두뇌 반사 퀴즈로, 60종의 함정과 678개의 문제를 담았으며 한 판에 같은 문제가 두 번 나오지 않는다. '젤리스윙'은 사탕으로 가득한 하늘을 젤리 캐릭터가 스윙하며 날아가는 원터치 아케이드로, 타이밍에 맞춰 손을 놓는 것이 조작의 전부다.
수익은 앱 내 광고에서 나온다. 전 대표는 이용자에게 결제를 압박하는 과금 구조는 처음부터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구체적인 수익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시작에서 매달 광고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3. 코드·그림·음악 모두 AI… 앱 거듭할수록 제작 속도 빨라져
제작 방식은 전 공정 AI 활용이다. 게임 로직과 코드는 AI 코딩 도구로,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은 이미지 생성 AI로,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음악 생성 AI로 만든다. 사람이 맡는 일은 기획과 방향 설정, 결과물 검수, 스토어 등록이다. 화면 구성과 캐릭터 연출, 편집 리듬 같은 영상 제작 감각이 앱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작은 AI가 내놓은 코드를 검증하고 고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들어갔다. 작품을 거듭하면서 AI에 지시하는 방식과 검수 순서가 정리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AI로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는 구조인가'를 먼저 따지게 됐다.
전 대표는 "첫 앱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기획이 AI로 만들기 적합한지, 어디서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지 판단이 빨라졌다"며 "말랑팡은 앞선 여섯 작품에서 다듬은 제작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AI 코딩 도구가 확산되면서 개발자가 아닌 창작자가 직접 앱을 만들어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 대표의 사례는 영상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앱이라는 새 매체로 넓힌 경우다.
전 대표는 말랑팡 출시 이후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토스 미니앱 두 채널로 앱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그는 "AI 덕분에 혼자서도 아이디어를 끝까지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말랑팡이 그 증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시작과 신작 소식은 스튜디오 이에스 홈페이지(studioes.co.kr)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