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조정일 기자 | 수채화 작가 안은미가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2026 한남회화전에 신작 '아다지오(Adagio)'(규격: 40.0×40.0cm, Watercolor on Paper)를 전시한다.
2026 한남회화전(HFA, Hannam Fine Art Group Exhibition)은 한남대학교 회화과 총동문회 주최로 진행되는 행사로, 선후배 작가들이 작품으로 만나 서로의 시간과 성장을 나눠온 동문 예술공동체 전시다. 올해는 안은미 작가를 비롯해 24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대전 서구 만년로 77 씨젠갤러리 1층에서 개최된다.
안은미 작가의 신작 '아다지오'는 붉은 끈에 매달린 한 다발의 스와그를 정면에서 담아낸 작품으로, '느리게, 천천히'를 뜻하는 음악 용어를 제목에 빌려와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는 순간의 의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를 중심으로 붉게 익은 열매와 연둣빛 열매, 아래로 흩날리듯 피어난 흰 꽃이 층층이 겹쳐지고, 다발을 묶은 보랏빛 리본이 화면 아래까지 길게 늘어지며 잔잔한 세로의 리듬을 만든다. 청록빛 천 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배경 위로 바느질 자국이 정갈한 격자를 이루어, 꽃다발은 마치 오래도록 그 벽에 걸려 있던 사물처럼 자리한다.
안은미 작가는 그간 리스와 스와그의 상징성, 퀼트적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풍요와 평화, 따뜻함을 담은 수채화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며 많은 컬렉터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제55회 한국수채화협회전에 '일상이 쉬어가는 그곳'을 출품해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안식처로서의 의미를 화폭에 담아낸 바 있으며, 이번 '아다지오'는 그 관심을 '공간'에서 '시간'으로 확장한 작업으로 읽힌다.
안은미 작가는 "맑은 수채의 투명한 색층과 붉은 열매, 연둣빛 잎, 보랏빛 리본이 이루는 화려한 색채의 조합을 통해 자연이 스스로 지닌 질서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으며, 더불어 바느질 자국이 남은 푸른 벽면과 그 앞에 걸린 한 다발의 풍경이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쉼과 위로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은미 작가는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수채화협회 공모대전 특별상과 나혜석미술대전 특별상, 경인미술대전 우수상, 모란현대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말레이시아 IWS 국제수채화전과 티라나 국제 수채화 행사 'BEST Floral Painting',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서울국제아트엑스포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왔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와 (사)한국수채화협회 이사, 성남미술협회, 한남대학교 회화과, IWS 한국지부 회원, 모색회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