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제107주년 3.1절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국회에서 열렸다. 재단법인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은 지난 2월 27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구 헌정기념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메달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1919년 3월 1일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고, 3.1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기념식은 김도이 아나운서 겸 배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신부호 대외협력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김영진 이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 과제를 짚었다.
김 이사장은 “우리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지속적으로 전승해야 한다”며 “5·18민주화운동과 4·19혁명, 동학농민혁명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지만 3.1운동은 아직 남아 있다. 반드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이뤄 우리의 계승 세대에 떳떳이 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국제사회 속에서 3.1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공인받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최상위권 국가로 도약했다”며 “그 위상에 걸맞게 우리의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후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일은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역사를 잊지 않은 민족은 살아 있는 민족”이라며 “3.1운동의 정신이 교과서 속 문장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역시 “일제 강점기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맨주먹으로 비폭력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 대한민국이 역사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순서는 독립선언서 낭독이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역사적 장면을 기리기 위해, 재단 계승세대 이사들이 알기 쉬운 한글판 독립선언서를 다시 읽으며 새로운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100여 년 전 울려 퍼졌던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은 이날 국회 공간에서 다시금 상징적으로 되살아났다.
이어 진행된 ‘평화메달 수여식’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평화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인사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진현 민주평통 국민소통위원장, 김자형 룩스빛아트컴퍼니 대표, 박지혁 비채나 세계운동본부 사업단장, 어준혁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천만주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시설물위원장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시상은 김영진 이사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장상·황우여 상임고문이 맡았다. 수상자들은 “3.1운동 정신을 오늘의 평화 실천으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노진옥 글로벌다이렉트 대표는 재단 사업이사로 위촉돼 김영진 이사장과 유진현 공동회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았다.
행사는 윤재환 비채나 총재의 감사 인사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한 세기를 넘어 이어져 온 독립과 평화의 염원은 이날 국회 공간에서 다시 한 번 공동의 다짐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3.1운동은 특정 세대의 기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가치”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3.1운동의 보편적 인권·평화 정신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열린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3.1운동의 국제적 위상 확립과 역사 계승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환기한 자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