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연극과 음악을 통해 30여 년간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해온 박보결 (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장(57)이 제47회 경북예술제에서 '경북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 경북예총이 주관하는 이 상은 경북도지사상에 준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귀한 상을 받으며 지난 5월 별세하신 경주연극의 뿌리 이수일 선생님,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선배 연극인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연극의 빛을 밝혀주는 동료와 후배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극은 무대 위 이야기이자 삶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예술이 사람을 위로하고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출신인 박 회장은 대학 시절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뒤 1997년 경주시립극단에 입단했다. 이후 30여 년간 연극과 뮤지컬, 음악 무대를 오가며 15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경주시립극단의 간판 배우이자 중견 연극인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후배 배우들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노래(창·성악·가요·트로트), 악기(피아노·기타·드럼·대금), 무용(재즈·한국무용·스포츠댄스), 스포츠(승마·수영·골프·탁구) 등 장르를 넘나드는 꾸준한 도전과 훈련을 통해 늘 '준비된 배우'로 무대에 서왔다. 그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 늘 설레고 행복하다"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수 ‘보결’로도 활동하며 앨범 1~4집을 발매하고 다수의 공연을 열었다. 연극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대중과 소통하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수상 이력도 풍부하다. △2019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2014년 경주시 문화예술인 표창 △2014년 경주예술인상 △2005년 경주예술상 등 각종 공로상을 받았으며, 2022년 선덕여왕선발대회 ‘진’, 2023년 세계미인대회 MRS. GLOBE 미국대회 탤런트상·뷰티풀상·포토제닉상 등을 수상해 재능과 공로, 미모까지 인정받았다.
학문적으로도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 석사를 마쳤으며, 각종 예술단체 운영위원과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는 등 예술행정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장, (사)한국예술행정협회 연극분과위원장, 경주예총 신라예술제 및 예총예술제 예술감독 등을 맡아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경주 연극계와 지역 예술계의 위상을 높인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은 "예술은 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종합예술이자,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관객을 잇는 무대 예술인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의 무대에서 출발한 그의 예술 여정이 앞으로 어떤 빛을 만들어낼지 지역 사회와 예술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