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에 담긴 자연의 울림'… 세종뮤지엄갤러리, 이영수 개인전 개최

  • 등록 2025.09.15 17:07:33
크게보기

물방울에 담긴 자연의 울림… 20년 이어온 연작 포함 40여 점 공개
9월 10~21일,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9월 10일부터 21일까지 이영수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대표작 ‘물방울’ 연작과 함께 자연의 섬세한 순간을 담아낸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이영수 작가는 숙명여대 미술대학과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 37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물방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순간의 청초함과 자연의 서정을 화폭에 담아내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의 물방울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다. 투명한 색채와 정밀한 표현으로 완성된 화면 속 물방울은 관람객에게 정화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작가는 작은 방울 속에 깃든 세계를 통해 생명의 호흡과 시간의 순환을 표현한다. 물방울은 빠르게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는 영원히 이어지는 자연의 법칙이 담겨 있다. 이영수의 화면은 그 찰나와 영속을 동시에 붙잡아내며, 관람객에게 ‘명상의 창’을 열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방울뿐 아니라 낙엽, 꽃잎, 나뭇가지 등 일상적인 자연 소재도 함께 조명된다. 작가는 이 소재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삶의 순환을 사유하며, 자연의 소멸과 재생이 반복되는 장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화폭 속에 그려진 작은 사물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거대한 자연의 질서를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이는 동시대 미술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읽힌다.

이번 전시의 오프닝은 최정주 아트앤뮤직 큐레이터의 사회로 진행됐다. 그는 작가의 대표작 ‘물방울’ 연작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소개하며, 전시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차분하고 품격 있게 전달했다.

 

현장에 모인 미술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은 물방울 속에 담긴 작가의 철학과 자연에 대한 사유를 함께 나누며 전시의 첫날을 의미 깊게 열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이영수 작가의 작품은 눈앞의 작은 물방울을 통해 거대한 자연의 이치를 일깨운다”며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생명의 서정을 깊이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로 개방되며,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찰나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울림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을 통해 자연의 울림을 체험할 수 있다.

오형석 미술전문 기자 yonsei6862@gmail.com
< 저작권자 © 문화저널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61 SK허브 101동 309호 | TEL : 02-564-0034 | FAX : 02-557-8945 등록번호 : 서울아03363 | 등록일자 : 2014년10월10일 | 발행일자 : 2018년06월01일 발행인 : 조정일 | 편집인 : 김영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