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작가의 감성 도시기록.. 서울의 시간을 그리는 손끝

  • 등록 2025.05.12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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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종로예술원 초대작가전
인사동에서 만나는 '서울 스케치의 거장'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모나리자 스페셜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종로예술원 초대작가전’이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들이 함께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서울의 도시풍경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어반스케치 작가, 이재영이다.
이재영 작가는 건축학적 시선과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서울의 골목, 명소, 문화재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그림으로 걷는 서울’이라는 독창적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언론사에 재직 중에도 붓을 놓지 않고, 도시의 이면과 정서를 스케치로 기록해왔다. 그의 작품에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일상과 역사, 사람과 건물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지난 2024년 봄, 인사동 탑골미술관에서 개최된 그의 첫 개인전 ‘그림으로 보는 서울 여행길’은 서울의 주요 명소를 직접 걸으며 기록한 어반스케치들로 구성되어, 시민들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응봉산 팔각정을 출발점으로 시작해 청계천, 광화문, 인왕산, 북악산을 거쳐 태릉 조선왕릉까지 서울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여정을 그렸다. 특히 이 전시는 단순한 도시 풍경이 아닌 ‘손자와의 동행’을 테마로 한 감성적인 접근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손자와 함께 걸으며 서울의 풍경을 스케치했고, 이를 토대로 '손자와 할아버지의 도란도란 어반스케치 중구 여행길'이라는 저서도 펴냈다.

이번 초대작가전에서도 이재영 작가는 수채화와 펜 드로잉을 혼합한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투시와 원근감이 정교하게 적용된 그의 작품은 마치 서울의 골목을 직접 걷는 듯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여백을 살린 구도, 낮은 채도의 맑은 수채 채색, 그리고 도시 속 이야기를 담은 시선은 관람객들에게 ‘보는 것’을 넘어 ‘머무는 감상’을 선사한다.

종로예술원 박소정 원장은 “이재영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도시의 시간성과 감정을 함께 기록한 시적 예술”이라며 “도시를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서울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Group Exhibition – 예술의 지평을 넓히다’라는 대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작가 간의 교류와 관람객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회화, 수묵,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이재영 작가의 어반스케치는 그 속에서 도시의 따뜻한 리듬을 전하는 특별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월13일까지 계속되며, 지난 7일에는 시상식 및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 서울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이재영 작가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는 도시의 아름다움과 마주해보길 권한다.



 

김영일 news123@c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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