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 조병옥 기자 |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 씨가 8일 오전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송해 씨는 올해 들어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해 왔고, 지난 5일 2년여 만에 개재된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에도 불참했다.
송 씨는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혈혈단신 부산으로 넘어왔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군에 입대해서 통신병으로 복무하면서 1953년 7월 27일 휴전 메시지를 직접 타전하기도 했다.
'바다 해'자를 예명 삼아 1955년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1988년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맡아 34년 동안 방송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세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부인 석옥이 씨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는 ‘송해공원’이 조성됐고, 지난해 12월엔 ‘송해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유족으로는 아들과 두 딸이 있으나,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부인은 2018년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