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캔버스 위에서 인간관계 속 작가가 바라보는 인물과 시선들을 여성이나 남성의 다양한 형상을 담은 초상으로 담아내는 이소윤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에서 1-2부(1부: 2022.2.16(수) - 22.2.22(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F 3관 / 2부: 2022.2.23(수) - 22.3.1(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F 4관)로 나뉘어 총 2주간 열린다.


인터뷰 영상 = https://youtu.be/Iq95SFkHnUo
이번 전시는 'She & Homme'라는 주제로 총 20여점이 선보여진다. 캔버스를 가득채운 무채색의 남성 초상은 흐릿한 이목구비와 표정으로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때론 강렬한 컬러로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들은 대체로 단순하고 실루엣을 살려 냉소적으로 표현되었다.

이소윤 작가의 색채와 조형언어로 담아내는 현대 복잡한 인간관계 속 인물들의 시선이 담긴 더욱 많은 작품과 이야기는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 (10:30- 18:3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물과 시선들-인간관계의 흐름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마한 기운들은 우리의 삶을 바꾸고 변화시킨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에너지가 사람과 함께 오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관계의 본질을 작품속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들여다보았다. 억압된 감정 등과 욕망 때로는 드러내고 싶은, 때론 감추고 싶을 복잡한 심리를 담고 있다.
명백한 감정은 색으로 때로는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 같지만 반면에 그러한 형태와 색 또한 반어적인 표현이다." - 이소윤 작가노트 中 -

앤디 워홀의 수제자이며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의 친구로 알려진 미국 최고의 인기작가 조지 콘도《GEORGE CONDO.1957-》는 그림이란 “대상의 겉모습보다 정체성의 본질을 그리는 것이 진정한 초상화다”라고 인간 초상화의 정체성 본질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즉 조지 콘도는 단순한 외형이나 외관의 묘사가 인물화의 진실이 아니라, 그 정체성의 본질을 들춰내고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소윤의 작품들에서 그러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욕망이 읽히는 것은 우연보다는 필연에 가까울 정도로 콘도의 발언을 상기시킨다.
전반적으로 그녀의 작품에는 많은 사람의 단일한 초상들이 화면 전면에 등장한다. 구체적인 여인의 실루엣 모습이 있는가 하면, 생략되고 외형만 묘사된 남성의 모습, 서 있는 여인의 모습, 있는 듯 없는 듯 불투명한 익명성으로 주목받는 형상이 주체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공통으로 구체적이고 표정들은 감춰지거나 무시 되어 빛바랜 듯 표현된다. 그래서 이 생략 된 인간의 초상이나 감추어진 얼굴의 표정에서 이소윤 초상의 진정성과 숨겨진 내밀한 의도가 노출된다.
적당히 스치듯 드러난 인물초상, 그 익명성의 감춘 얼굴에서 우리는 한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냉소적인지 직감적으로 해독된다.
그것은 관심이고 대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계와 불협화음 혹은 삶의 표정이거나 갈등하는 심리 속의 인물에 대한 명백한 시선이다. - 인간을 바라보는 방문객의 시선 中 (미술평론가 김종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