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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축구이야기] 축구전술의 역사 - 카테나치오 ②

 

문화저널코리아 = 이기현 칼럼리스트 |  강팀으로 적용한 케이스는 인터밀란이다.

당시 감독이던 포니는 오른쪽 윙인 아르마노를 밑으로 내려 상대 윙을 막게 한다.

아르마노는 후일 이탈리아에서 최초의 토르난티(tornanti, 귀환자들)라고 불린다.

토르난티는 원래는 윙이었으나 측면을 따라 내려와 수비를 돕는 윙을 말한다. 

 

1952-53 시즌 인터밀란은 전년도 우승팀인 유벤투스에 비해 34경기에 득점은 27골이나 적은 46골을 넣었으나 단 24골을 잃었다.

1950년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의 평균 득점이 100골에 조금 못미쳤다는 점에 비해 8회의 1:0 승리와 4번의 0:0 무승부는 가히 "혁명적(브레라)"이었다. 

 

유럽에 카테나치오를 알린 팀은 AC밀란이다.

의외로 로코가 이끈 AC밀란의 카테나치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가 많지 않다.

1961-62시즌 우승팀 AC밀란은 당시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로마보다 22골이나 많은 83골을 넣었다.

그러나 카테나치오는 오로지 이기기 위한 전술이라는 점에 변화는 없다. 

 

1962-63년 시즌 유러피언컵에 나가 AC밀란은 악명을 떨친다.

AC밀란을 상대한 팀 선수가 이 팀을 "머리 잡아끌기, 침 뱉기, 발 밟기 같은 온갖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결승에서 벤피카의 공격수 콜루나는 동점상황(벤피카가 동점골을 올린 상황)에서 걷어채여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를 해야 했다. 

 

에레라가 이끄는 위대한 인테르(La grante Inter)는 카테나치오를 완성하기 위해 리타로(ritaro - 칩거, 합숙)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덕분에 경기가 있기 전 선수 부인은 최소 사흘은 생과부가 돼야 했다.

선수단의 모든 것을 장악했던 에레라는 선수에게 이상한 약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이를 거부하고 화장실에서 뱉어내는 선수가 생기자 커피에 약을 탔다고 한다. 

 

에레라의 카테나치오는 단 3회 이내의 패스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전술이다.

다시 말해 에레라의 시스템에서 횡패스를 하는 선수는 도태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자리는 왼쪽 플백이다.

인터밀란의 카테나치오의 핵심인 왼쪽 플백은 측면을 따라 직선으로 밀고 올라가는 플레이로 물론 단 한 시즌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 

 

또한 에레라는 선수에게 대단히 비정했다.

AC밀란과의 시합 전날 과르넬리의 아버지가 사망한 것을 에레라는 혼자서만 알고 과르넬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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