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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선과 악으로 갈라진 연극 <반쪼가리 자작>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원작을 연극적으로 압축해 다듬어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 연극

 

 

문화저널코리아 = 김혜림 기자 |  국립극단은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을 초청해 선보인다.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연출의 각색을 거처 설명적인 원작을 연극적으로 압축해 무대에 알맞게 다듬어졌고, 2017년 초연 뒤 꾸준히 재공연 되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작품이다.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석권,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국립극단 무대 위에서 박성찬 연출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 <반쪼가리 자작>이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반쪼가리 자작>은 젊은 영주 ‘메다르도’가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몸이 산산조각이 난 뒤 ‘악’한 부분의 반쪽만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악한 ‘메다르도’에게 고통받던 어느 날 ‘선’한 부분의 다른 반쪽 선한 ‘메다르도’가 나타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한다. <반쪼가리 자작>은 비극적이고 야만적인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게 하며, 절대적인 선과 악으로 나뉘어버린 청년 자작의 대립과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는 인간 군상을 통해 우리에게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일 뿐만 아니라 무대와 인형을 디자인하는 연출가 박성찬이 직접 제작한 인형들과 오브제를 사용하여 연극의 묘미를 더하였다. 또한,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그림자, 오브제 사용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가 표현해낸 동화적 환상성을 높였으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립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은 “<반쪼가리 자작>은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연극”이라면서 “선과 악으로 나뉜 자작과 불완전한 인간들의 욕망을 무대 위에서 마주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가치판단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1일 공연을 마친 뒤에는 박성찬 연출가와 이경민, 백효성 배우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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